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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기업 비율 2017년 대비 2배↑".. IBM 왓슨X 등 주목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6 15:12

수정 2023.09.06 15:12

AI 시대에 기업들, 파운데이션 모델 통해 맞춤형 AI 생성
네이버, LG그룹, IBM 등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박차
IBM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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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17년 대비 지난해 AI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이 약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가 발표한 '2023 AI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들이 이처럼 늘어난 가운데 이들은 비용 절감 및 매출 증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기업이 원활하게 AI를 도입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레이블이 지정되지 않은 방대한 양의 비정형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 AI 모델이다.

기업이 AI를 활용하기 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사용하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준비와 학습에 들어가는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레이블이 지정된 데이터를 이전 방식보다 10분의 1에서 100분의 1 수준으로 적게 활용하면서 사용 사례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향후 AI 시대에 획기적인 기술이 될 파운데이션 모델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자체 보유한 슈퍼컴퓨터와 네이버 생태계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는 10월부터 '클로바 스튜디오'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맞춤형 AI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LG그룹의 AI 연구 허브인 LG AI 연구원은 최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파운데이션 모델인 엑사원 엔진을 개발했다. 해당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 훈련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며 조치를 취하는 인간을 모방한다. 다목적 파운데이션 모델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IBM은 기존 머신러닝 및 최신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업용 AI 및 데이터 플랫폼인 ‘왓슨x’를 공개했다. 왓슨x는 오픈소스 모델 기반의 솔루션으로 누구나 목적에 맞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데이터와 방법론, 모델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해 비즈니스 및 정책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 AI 모델 생성을 넘어 생성한 모델을 학습시키고 기능 미세조정 및 구축 권한도 제공한다.

IBM은 허깅 페이스와의 협력으로 수천 가지의 허깅 페이스 오픈소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세트를 제공한다. IBM은 왓슨x를 통해 △특정 또는 산업별 도메인에 대한 인간의 언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언어 모델(fm.NLP)' △자연어 인터페이스로 코딩 명령을 간단한 영어 문장으로 입력하면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코딩 모델(fm.code)'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연 재해 패턴, 생물 다양성, 토지 사용 및 기타 지구물리학적 변화에 따른 계획에 활용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인 '지구공간 정보 모델' 등 기업 요구사항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한다.

IBM은 지난 2월 미 우주항공국(NASA)와 협력해 NASA 지구 관측 위성 데이터에 최초로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IBM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NASA 연구자들이 대규모 데이터 지구 관측 데이터로부터 더 쉽고 빠르게 정보와 지식을 분석하고 도출하는 방법을 제공했다.
양사는 지구 관측에서 통찰력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신기술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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