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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가 SK바사 기업가치 컨설팅한 까닭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7 06:00

수정 2023.09.07 06:00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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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디스커버리 산하 SK가스의 컨설팅 전문조직이 SK케미칼의 의뢰로 최근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전략을 구체화하고 지분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7월말까지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구주 매출 효과 분석 및 잔여지분 가치 증대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8.1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이와 관련 SK케미칼 이사회는 지난 2월말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특히 해당 컨설팅은 회계법인 등 외부 업체가 아니라 SK가스 내의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BSC)가 담당했다.
BSC는 SK가스는 물론 SK케미칼, SK디앤디, SK디스커버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SK디스커버리그룹 전반의 컨설팅이 필요할 경우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 관계자는 "인바운드 컨설팅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이라면서 "신규사업에 대한 전망이나 기존 사업의 정리 및 개선방안 도출 등 일반적인 외부 컨설팅업체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SK케미칼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사업전략 등 내부정보가 담겨 있어 구체적인 컨설팅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컨설팅 내용을 구체화해 공시 형태로 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디스커버리는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SK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신탁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2023~2025년 3년간 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SK가스, SK디앤디는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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