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脫디지털 자산 막을 통합 인프라 갖춰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KBW 2023]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6 18:30

수정 2023.09.06 18:30

패널 세션 시드 파월 메이플파이낸스 CEO
전통 금융과 달리 파편화 단점
기관투자자 위해 요소 합쳐야
저비용·즉각적 결제 등 강조를
시드 파월 메이플파이낸스 최고경영자, 스티븐 리처드슨 파이어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켈빈 고 스파르탄그룹 공동창업자 및 최고투자책임자(왼쪽부터)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 '임팩트(IMPACT)' 패널 세션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시드 파월 메이플파이낸스 최고경영자, 스티븐 리처드슨 파이어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켈빈 고 스파르탄그룹 공동창업자 및 최고투자책임자(왼쪽부터)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 '임팩트(IMPACT)' 패널 세션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지난 2년간 블록체인 업계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거래가 많이 줄었다.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저비용, 투명성, 유동성, 즉각적인 결제 등을 강조해 금전적인 이익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시드 파월 메이플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임팩트(IMPACT)' 패널 세션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널 세션에는 스티븐 리처드슨 파이어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켈빈 고 스파르탄그룹 공동창업자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함께했다.


리처드슨 대표는 "업계에 대한 줄었던 관심을 다시 끌기 위해서는 금융거래에서 온체인의 역할과 투명성, 자산보호 등 장점을 설명하고 사용자가 온·오프라인 체인을 잘 넘나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업계로 들어오기 위해 파편화된 인프라가 여전히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디지털 자산의 경우 세금, 거래소, 정산 등 외부요소들이 모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전통금융(은행)과 비교해 더 복잡하고 파편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리처드슨 대표는 "업계 인프라를 살펴보면 기관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디지털 자산은 직접 거래소를 찾아 연결하고, 세금을 내야 하는 등 외부요소가 매우 많지만, 전통금융은 모든 것을 한 번에 처리해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량의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음새 없는 방식으로 각 외부요인들을 통합하고, 사용자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CEO는 "인프라에 대한 통합과 관리는 명료하게 필요한 부분이고, 꼭 해야 하는 요소임에도 기존 기관들이 이해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단순히 이해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이윤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 관심을 보이는 새로운 기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FO) 등 소규모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파월 CEO는 "최근 소규모 헤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 등 소형 기관들이 일부 토큰을 사서 거래하는 등의 활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헤지펀드의 경우 고객자산 보호 의무가 상대적으로 낮고, 유연해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패밀리 오피스의 경우 수익률을 내려는 수요가 나타났다"고 답했다.

국가별 규제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켈빈 고 CIO는 "유럽은 미카(MiCa)를 발표했고, 홍콩과 한국도 규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CEO는 "현재 규제는 여러 가지가 섞여 국가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등 혼재된 모습"이라며 "미국의 경우 입법·행정·사법기구가 각기 다르게 접근하면서 균형을 잡으려는 것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입법·사법기구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행정기구는 반대하는 상황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훌륭한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