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가봉 쿠데타 지도자, 축출된 봉고에 "해외로 나가도 돼"

뉴스1

입력 2023.09.07 07:04

수정 2023.09.07 07:04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이 4일 리브르빌 헌법재판소에서 가봉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2023.9.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이 4일 리브르빌 헌법재판소에서 가봉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2023.9.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프리카 가봉에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브리스 올리 응게마 장군이 축출된 알리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의 해외 출국을 허용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응게마 장군은 이날 국영TV에 출연해 "(봉고 전 대통령은) 이동의 자유가 있다"며 "원한다면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울리히 만품비 가봉 과도 재건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봉고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이동할 자유가 있다"며 "건강 검진을 받기를 원한다면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봉고 전 대통령은 뇌졸중으로 인해 오른쪽 팔다리의 거동이 어렵다.

응게마 장군은 지난 4일 수도 리브르빌 헌법재판소 재판관 앞에서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간인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봉에서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군부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42년간 집권한 부친 오마르 전 대통령에 이어 14년간 가봉을 통치했다.
56년간 이어진 부자의 권력 세습에 군부가 반발한 것이다.

이번 가봉 쿠데타는 지난 3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여덟 번째 쿠데타다.
세계 각국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이번 쿠데타를 바라보고 무력에 의한 권력 장악이 아닌 평화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