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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린이보호구역 전수 조사 결과, 영·유아 보호 미흡

관리수준 동구(60%), 남구(55%), 서구(53%) 순 가장 낮아
기초단체장 관심과 지원 대책 절실
동구 에벤에셀어린이집(과속방지턱 유색 벗겨짐 및 인도, 방호울타리 미설치).
동구 에벤에셀어린이집(과속방지턱 유색 벗겨짐 및 인도, 방호울타리 미설치).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지역 유치원, 어린이집 311개소의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 결과 영·유아들의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군별 관리수준을 보면 동구(60%), 남구(55%), 서구(53%) 순으로 가장 낮아 기초단체장들의 관심과 지원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어린이 등·하교 안전성 확보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대한 관리실태에 대해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유치원,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전수 실태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8월 31일 현재 대구시 어린이보호구역은 총 737곳이다. 초등학교 233개소, 유치원 317개소, 보육시설(어린이집) 176개소, 특수학교 10개소, 학원 1개소다.

대구안실련은 유치원, 어린이집 311개소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 시 147개소는 등·하원 시간 현장 실태조사를, 이외 164개소는 주간에 실태조사를 각각 실시했다.

특히 지난번 어린이 보호구역 현장조사 경험이 있는 회원을 중심으로 총 27명을 선발, 자체 교육을 통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실시했다.

그 결과 영유아들의 보호를 위한 방호울타리 미설치된 곳은 190개소(61%), 인도에 설치한 적치물로 인한 통행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은 90개소로 조사됐다.

특히 영유아들의 등원시 안전을 최소한으로 확보할 수 있는 보도관련 시설물에 대한 설치와 관리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들에게 과속을 알리는 과속단속카메라가 미설치된 곳이 250개소(85%)로 설치가 시급했다. 어린이들이 등·하원 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설치하는 도로반사경이 미설치된 곳이 152개소(51%)였고,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미설치된 곳은 260개소(88%)로 드러났다.

또 구·군별로는 수성구(72%), 중구(68%), 북구(67%), 달성군(64%), 달서구(62%)의 경우 관리가 비교적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구(60%), 남구(55%), 서구(53%)는 다른 구·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돼 구·군별 관리 수준 차이가 많아 기초단체장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이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교통안전시설 설치와 지속적인 지도점검 및 시설개선을 통해 영유아들의 안전한 등하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평상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점검 유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