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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밥상물가 잡기 주력...외식·가공식품 기업 간담회 개최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7 11:00

수정 2023.09.07 12:34

치킨·피자 및 주요 가공식품 기업 간담회 개최
추석 앞두고 물가 불안 커져...시장 협조 요청
정부 비축 물량 및 할당관세 도입...물가 총력 대응

고물가에 외식 소비 감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고물가에 외식 건당 사용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 고객의 외식업종 건당사용금액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2분기 사용금액은 96.2로 3.8% 줄었다. 특히 20대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가. 2023.8.21 mjkang@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고물가에 외식 소비 감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고물가에 외식 건당 사용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 고객의 외식업종 건당사용금액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2분기 사용금액은 96.2로 3.8% 줄었다. 특히 20대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가. 2023.8.21 mjkang@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체감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가공식품 물가 잡기에 정부가 나섰다. 2% 초반으로 주저앉기까지 했던 소비자물가 인상률 둔화세에 비해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아서다.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며 지난달 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섰고, 추석 대목을 기준으로 다시 한 번 물가가 치솟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부도 우선 체감물가 안정을 통해 밥상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주요 식품업계 및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씨제이(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식품기업 12개사와 스타벅스, 롯데리아, 교촌에프앤비 등 외식기업 10개사가 간담회에 참여한다.

지난 5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발표에 따르면 8월 상승률은 3.4%로 줄곧 상승폭을 줄이다가 처음으로 폭을 늘렸다. 국제유가 불안 영향도 있지만 호우와 추석 등 꾸준히 상방압력을 받고 있는 식품 가격의 여파도 크다. 5월 0.3%감소, 6월 0.2%증가, 7월 0.5%감소 등 미미하게 움직이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8월 들어 2.7% 깜짝 증가했다.

물가 증감률 추이 /사진=통계청
물가 증감률 추이 /사진=통계청
외식물가는 깜짝이 아닌 지속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1월(7.7%)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달에도 여전히 5.3% 수준의 인상률을 보였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비해 1.5~2배 수준의 인상률이다. 세부 상품으로 보면 지난달 기준 피자는 전년동월대비 10.8%, 커피는 1.4%, 치킨은 4.4% 올랐다.

원자재라고 할 수 있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가공식품 물가도 높게 떠받치는 중이다. 올해 1월 10.3%, 2월 10.4% 등 높은 인상률을 보였고, 둔화세가 이어진 지난달에도 여전히 6.3%의 인상률을 보였다. 세부 상품으로 보면 밀가루는 올해 1월 21.7%까지 치솟은 전력이 있고, 육류가공품도 15.5%부터 출발했다. 변동폭이 큰 만큼 지난달 기준 다시 안정세에 들어선 항목도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재차 급등할 여지도 높다.

정부도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에 나서고 있다.
34개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면세농산물 등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영세 개인음식점의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확대 적용기한 연장, 외국인력 규제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취업 허용업종을 음식점·주점업 전체로 넓혔고, 음식점업 취업제한과 취업시간제한도 각각 삭제·확대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 규제개선 사항을 적극 발굴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식품.외식업계가 물가안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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