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 시내에 위치한 면세점들이 추석 당일에도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20년 1월 설 명절 이후 명절 당일에 시내면세점이 문을 여는 것은 만 3년 만이다.
면세업계가 이번 추석 명절 당일에도 휴업하지 않고 문을 여는 이유는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여행사이트 호텔스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중 응답자의 65%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황금연휴는 9월 28일부터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10월 2일을 포함하면 다음날 개천절까지 6일이다. 개인 연차를 쓰면 10월 9일 한글날까지 최장 12일간 이어진다. 게다가 이 시기는 중국에서는 국경절 연휴로 유커들의 한국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등 면세시장의 빠른 회복이 예상되어 이번 추석 당일부터 정상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 허용한 후 면세업계는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과 꾸준히 수요를 회복중인 내국인 고객을 위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황금연휴 맞이에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에는 지난 6일 중국 여행사 대표단 130여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여행업협회와 해협국제여행사를 비롯해 100여 개의 에이전트 관계자로 구성됐다. 지난 5일에는 중국어 가이드 200여명을 초청해 가이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4·4분기 방한 유커 수요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6일 중국과 베트남 여행 관련 종사자들이 방문해 면세점을 비롯한 쇼핑, 숙박, 볼거리 등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년의 공백 동안 변화된 한국 쇼핑 트렌드와 식당, 숙박, 교통 편의 등을 이용 후 상품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4일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방탄소년단의 공식 상품 스토어 'SPACE OF BTS'를 면세 업계에선 유일하게 오픈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을 마쳤다. 아울러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내 마케팅 활동도 적극 강화해, 업종별 주요 제휴처 확장과 제휴 행사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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