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감염 더 잘되는 코로나 변이 ‘피롤라’ ..국내 첫 확진 확인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7 13:30

수정 2023.09.07 13:30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기존 2급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내려간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기존 2급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내려간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피롤라’ 변이의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미크론BA.2.86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1건 검출됐다.

이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 A(45)씨는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증상은 경증이며 동거인과 직장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성 근처에 있는 소행성 ‘피롤라’로 불리는 BA.2.86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 ‘BA.2’의 하위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6개 더 많다.

이는 인체에 침투해 면역체계를 쉽게 뚫을 수 있어 백신이나 감염으로 확보한 면역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변이는 덴마크 12건, 스웨덴 5건, 미국 4건, 남아공 3건, 영국 2건, 프랑스 2건 등 지난 4일까지 전 세계에 32건이 확인됐다.

하지만 질병청은 BA.2.86을 아직까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김은진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감염자 수가 많지 않다는 건 그만큼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는 다른 XBB 계열보다 전파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검체 수가 많지 않아 바이러스 특성 연구가 제한적이다 보니 위험도는 결정지어 말할 수 없어 해외 동향을 살피며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