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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솔루스첨단소재, 佛 배터리사에 최대 8000억 동박공급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7 16:18

수정 2023.09.07 16:18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솔루스첨단소재 제공) 사진=뉴스1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솔루스첨단소재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이차전지용 동박 기업인 솔루스첨단소재가 지난해 프랑스 배터리 기업과 체결했던 동박 공급계약을 확대해 5년간 최대 8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주요 배터리사에 대한 동박 공급과 함께 캐나다 동박 공장 착공에 나서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프랑스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ACC와 3000여억원 규모의 전지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체결했던 계약(2000억원)에서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증액된 규모로, 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동박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해당 계약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계약 규모는 최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4년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해당 동박 제품을 생산에 프랑스 두브린에 위치한 ACC의 첫번째 기가팩토리에 납품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유럽법인인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가 전수한 세계 최초 전지박 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ACC 특화형 전지박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헝가리 공장은 유럽 유일의 동박 생산기지로서 EU의 역내 전기차 배터리 자급자족 선언에 따른 판매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계약을 맺은 ACC는 프랑의 토탈에너지,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이탈리아의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ACC와 동박 공급계약을 맺은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향후 ACC의 시장 확대와 맞물려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한 추가적인 동박 공급 계약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완성차 시장 생태계로의 지속적인 진입과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탄소중립 실현 본격화와 전지박 품귀 현상이 맞물려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캐나다 퀘벡주 그랜비에 현지 최초의 동박 공장을 착공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그랜비 공장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만5000t 규모의 전지박을 양산할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CFL의 자회사가 소유하던 기존의 공장 건물을 증개축해 신규 공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향후 같은 부지에 2공장을 추가 건설해 최대 연 6만3천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이는 전기차 약 25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로, 북미 최대 규모의 동박 생산기지에 해당한다.


솔루스 첨단소재 관계자는 "신규 동박 공장이 들어서는 캐나다 퀘벡주는 전체 전기의 99%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어 밸류체인 전반의 친환경을 강조하는 전기차 산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지녔다"면서 "향후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산 부품과 원재료를 적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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