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H2A 47호기' 발사 성공…내년 1~2월 달 착륙 전망
韓, 2032년 달 착륙 목표…다누리·누리호 성공으로 가능성↑
8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전날 오전 8시42분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47호 로켓을 발사했다.
H2A 47호기에는 달에 착륙할 소형 무인탐사선인 '슬림(SLIM)'과 천문위성인 '쿠리즘(XRISM)'이 탑재됐다.
슬림은 통상적인 달 탐사선과 달리 훨씬 더 정밀한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달 탐사선의 월면 착륙은 지구에서 미리 계산한 궤도에 따라서 이뤄져 수㎞의 오차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슬림에는 착륙 지점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착륙 목표 지점과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슬림의 달 착륙 예정 시기는 2024년 1~2월께다. 슬림이 무사히 달에 착륙하면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우리나라는 2032년 자체 달 착륙 목표…'다누리' 대성공으로 가능성 엿봐
그렇다면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했던 우리나라는 언제 달을 밟게 될까. 현재 목표는 2032년이다. 지난해 달 탐사선 '다누리'와 올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연속 성공을 거두면서 달 착륙 임무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달 착륙 목표 시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선포하면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달까지 도달할 수 있는 로켓의 자체 개발, 2032년 달 착륙 및 자원 채굴,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지난해 말 다누리 임무의 성공으로 한국의 달 착륙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5일 발사돼 12월17일 달에 도착했다. 145일, 594만㎞의 항행 끝의 쾌거였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달을 향한 다누리의 비행은 완벽했다. 당초 9회로 계획됐던 궤적수정기동(TCM)이 안정적인 비행 덕에 4회로 줄었고, 달에 도달하기 위한 달 궤도진입기동(LOI)도 예상됐던 5회에서 3회 만에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다누리는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30㎞에서 시속 1.62㎞의 속도로 약 2시간마다 달을 공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 덕분에 달 착륙선과 관련한 궤적 설계, 항해, 관제, 심우주 통신 등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기술을 모두 입증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달 착륙선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도 호재…차세대 발사체로 자체 개발 달 착륙선 쏘아올린다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도 달 착륙 임무의 기반이 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3차례 더 발사하고, 이후 2032년까지 누리호보다 더 진화한 차세대 발사체(KSLV-Ⅲ)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발사체의 성능은 누리호보다 적어도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누리호가 고도 200㎞의 지구저궤도(LEO), 고도 500㎞의 태양동기궤도(SSO), 고도 700㎞의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탑재체 중량이 각각 3.3톤, 2.2톤, 1.9톤 수준에 그쳤다면, 차세대 발사체는 같은 고도에 10톤, 7톤, 6.1톤을 쏘아올릴 수 있다.
심우주 탐사를 위해 필수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달전이궤도(LTO)에 대한 누리호의 투입성능은 0.1톤에 그치고, 화성전이궤도(MTO)이 경우에는 아예 0톤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이같은 지구에서 완전히 벗어난 궤도에도 1.8톤, 1톤의 탑재체들을 실어나를 수 있다.
차세대 발사체는 ▲2030년 1차 발사 달 궤도 투입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 달 착륙선(프로토 모델) ▲2032년 3차 발사 달 착륙선 최종모델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달 착륙선 개발 사업, 이르면 이달 예타 통과…1.8톤급 달 착륙선 우리 손으로 개발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한 준비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이 지난해 10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R&D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심사를 받는 중이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에는 오는 2024~2032년에 걸쳐 총사업비 약 6184억원이 투입된다. 달 착륙 시 장애물 탐지·회피 및 자율·정밀 연착륙이 가능한 1.8톤급 달 착륙선 시스템을 개발·검증하고, 달 표면 과학기술임무를 위한 탑재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께 예타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사업 계획에 큰 결함이 없는 한 예타가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