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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년 전 승리의 감동'…울돌목 밤하늘 수놓은 명량대첩 미디어해전

뉴시스

입력 2023.09.08 21:20

수정 2023.09.09 06:10

10일까지 댄스트롯·케이팝 커버댄스 등 특별 프로그램 다채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2023 명량대첩축제'가 8일 오후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해남 우수영관광지에서 열린 가운데 미디어해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2023 명량대첩축제'가 8일 오후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해남 우수영관광지에서 열린 가운데 미디어해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 = 426년 전 조선 수군 승리의 감동을 재현한 미디어해전 영상이 울돌목 밤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명량대첩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남도는 8일 명량대첩 승전지인 울돌목 일원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에서 '2023 명량대첩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명량대첩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호남 민초들이 합심으로 일본 수군을 수장시킨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문화축제다.

올해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10일까지 진행된다.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운데)가 8일 오후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에서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열린 '2023 명량대첩축제'에서 개막선언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운데)가 8일 오후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에서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열린 '2023 명량대첩축제'에서 개막선언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 첫날인 8일 오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약무호남제례'가 해남 우수영 충무사와 진도 정유재란 순절묘역에서 진행됐다.



이순신 장군의 지략과 명량대첩 승리의 원동력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의 정신으로 전쟁을 이겨낸 전라도민의 정신과 얼을 기리고 참배하며 분향하는 의식이다.

제례에선 명량대첩 전사자의 한을 풀어주고 넋을 달래 안식을 기원하는 해남 오구굿을 비롯해 강강술래, 진도 한춤, 울돌목 국악의 향연 등 전통문화 행사와 함께 해남 예술 퓨전 콘서트, 가수 '자전거탄 풍경' 등이 출연하는 명량 낭만 통기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 메인 프로그램이자 국내 최초로 시도한 'XR이머시브(Extended Reality Immersive) 미디어 해전'은 관광객들에게 426년 전 승리의 현장을 실감나게 재현해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장감 넘치는 배우들의 공연과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곡면 화면(커브드 스크린)을 사용해 극도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아나모픽(Anamorpic) 3D 영상이 어우러져 역사적인 명량대첩 현장에 있는 듯한 가슴 벅찬 감동과 즐거움을 줬다.

미디어 해전과 함께 진행된 1000여대의 대규모 드론쇼에선 이순신 장군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일본 수군을 상대로 일자진을 펼친 조선 수군의 판옥선이 해상 전투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연화불꽃을 장착한 드론 무리가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함포를 쏘고 해상 전투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서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일 오후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에서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열린 '2023 명량대첩축제'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일 오후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에서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열린 '2023 명량대첩축제'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록 전남지사는 개막식에서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호국 역사의 현장 울돌목에서 명량대첩 승리의 감동을 몸소 체험하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도 즐기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축제와 함께 전남에 머물며 천혜의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관광지와 청정자연에서 나고 자란 남도 미식(美食)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에는 진도 씻김굿, 청소년 국악한마당, 명량 오케스트라, 명량 팝페라, 케이팝(K-POP) 커버댄스와 랜덤플레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진도 승전무대에서 영화 '명량'을 상영한다.


이날 해남 명량무대에서 진행되는 '명량한 밤(BAM)' 공연에는 박현빈, 은가은, 원플러스원 등 댄스트롯 가수들이 출연해 관광객에게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선사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엔 트롯 가요제, 국악한마당, 광양시립국악단 공연, 치어리딩 페스티벌, 남도잡가, 다시래기 공연 등이 열린다.


여기에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해군·해경 해상퍼레이드를 비롯, 경남도와 전남도의 이순신 축제 연계프로그램인 통제영 무예단과 승전무 초청 공연은 색다른 볼거리로 기대들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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