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코로나19 확산 속 마스크 다시 등장한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0 07:20

수정 2023.09.10 07:20

[파이낸셜뉴스]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 가을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자 마스크가 재등장하기 시작했다. 2020년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데이너 공장에서 한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기계를 조립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 가을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자 마스크가 재등장하기 시작했다. 2020년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데이너 공장에서 한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기계를 조립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벽장 속에 들어갔던 마스크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학교 교장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검토하는 대표적인 대응 방안은 마스크 재착용이다. 또 몸이 안 좋으면 출근하거나 통학하지 말라는 팬데믹 초기 지침도 부활하고 있다.

미 기술업체 박스(BOX)의 애런 레비 CEO는 직원들에게 몸이 안 좋으면 출근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박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거나 아픈 친인척이 있으면 병가를 내는 식으로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주일에 이틀은 의무적으로 회사에 출근해야 하지만 이 역시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몸이 안 좋으면 집에서 근무하도록 지침도 바꿨다.

일부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했다.

대부분 학교는 지난해 가을학기를 시작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다시 꺼내 들었다.

마스크가 재등장하면서 교실내 마스크 착용 찬반 논란도 재점화 됐다.

반대론자들은 마스크를 쓰면 학습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찬성론자들은 마스크를 써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코로나19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예전처럼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코로나19 입원율이 1%에도 못 미쳐 아직은 마스크 의무화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CDC는 코로나19가 양성이 나오면 10일간, 또는 이틀 간격을 두고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이들, 주변에 확진자가 나온 경우에는 10일 동안 마스크를 쓰도록 CDC는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증가세 속에 학교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했다.

이달 시작하는 새학기에 맞춰 학교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마스크를 일선 학교에 배포한다는 것이다.

다만 마스크는 아직은 권장사항이다. 의무화는 아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월말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0만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18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는 이 기간 감염률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신규 확진자가 44%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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