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5G 킬러콘텐츠 논의, 아직 시기상조"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0 17:15

수정 2023.09.10 17:15

줄리안 고먼 GSMA 아태지역 대표 인터뷰
"2030년에야 더 명확해질 것"
4G DX 초석이었다면, 5G는 초연결성 특징
28㎓, 시장규모 확장 후 평가 가능할 것
아태, 망이용대가 인식 관련해선
"투자 간극 해소가 관건"
줄리안 고먼 GSMA 아태지역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줄리안 고먼 GSMA 아태지역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출시한 후 한국을 방문했었다. 당시 정부 고위관계자는 5G와 관련해 단순 국가 차원에서 앞서나가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 5G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만난 줄리안 고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다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5G 상용화 초기로 평가받는 만큼 차세대 차세대 5G 킬러콘텐츠 발굴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GSMA의 지역별 행사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우선 5G 콘텐츠와 관련해선 4세대(4G) 이동통신과 비교하며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고먼 대표는 "한국은 출시 후 5년이 됐다고 하지만, 전 세계적인 5G 시기로 보면 굉장히 초기다"며 "2008년 출시된 4G가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전환이 일어난 건 2016, 2017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5G는 2030년 가까이 되면 킬러콘텐츠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차원에서 국내에선 이동통신3사 모두가 포기한 5G 28㎓에 대해서도 시장 규모가 충분히 클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먼 대표는 "28㎓의 경우에도 초기에 선구자라고 할 만한 기업들이 시도를 많이 했다"면서도 "성공의 여부는 시장 규모가 확장됐을 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계를 확장하는 기업 중에서 '넥스트 킬러콘텐츠'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은 경계를 넓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통신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인프라 투자 비용 분담과 관련해선 불균형한 '투자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답했다.

그는 "GSMA가 집중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건 투자의 '갭'이 발생하는 부분"이라며 "재정 부담이 불균형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한 기여 외에도 세금부담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을 아태 지역에서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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