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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도 감독" 용인 수지서 특별한 동네영화제…주민 130여명이 기획·제작

뉴스1

입력 2023.09.10 15:50

수정 2023.09.10 15:50

용인시 동천동 목양교회 잔디마당에서 9일 열린 '제6회 머내마을 영화제'의 메인행사 '야외영화축제'에서 사전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시 동천동 목양교회 잔디마당에서 9일 열린 '제6회 머내마을 영화제'의 메인행사 '야외영화축제'에서 사전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에서 주민들이 기획 제작하는 작지만 특별한 동네영화제가 매년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고기동·풍덕천동 일원에서 8~10일 열린 ‘제6회 머내마을 영화제’가 그것이다.

영화제는 ‘길, 네게 묻고 함께 걷다’를 주제로 동천동·고기동·풍덕천동 일원에서 다양한 섹션을 통해 37편의 장·단편영화를 선보였다.

개막제는 8일 수지농협 동천지점에서 열렸다. 개막작으로 가성문 감독의 영화 ‘드림팰리스(2023년)’가 상영됐다.

영화를 만든 가성문 감독과 김선영 주연 배우도 함께했다.

9일 저녁 동천동 목양교회 잔디마당에서는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메인 행사인 ‘야외영화축제’가 열렸다.

행사장 곳곳에서 플리마켓, 체험부스, 먹거리장터 등의 부대행사도 운영됐다. 달손밴드, 노래로 나누는 세상 등 9개 공연동아리가 사전공연으로 ‘영화음악제’를 진행해 흥겨움을 더했다.

야외영화축제를 찾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영화제가 열리고 있지만 ‘머내마을 영화제’는 아주 특별한 독창성이 빛나는 작은 영화제”라며 “주민들이 직접 기획, 참여, 제작까지 하는 열정을 넘어 ‘영화’를 통해 사색의 힘을 키우며 거듭 영화제를 발전시키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야외영화축제에서는 황윤 감독의 환경다큐 영화 ‘수라’가 상영됐다. 영화 상영 후에는 황윤 감독과 작품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10일에는 청년 감독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 10편을 선보이는 ‘청년 감독 특별 상영전’과 주민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 ‘나도 감독 상영전’ 섹션이 운영됐다.

폐막식은 수지신협 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폐막작으로는 영국 출신 감독 샬롯 웰스의 영화 ‘애프터 썬(2023년)’이 상영됐다.

용인을 대표하는 작은 영화제인 ‘머내마을 영화제’는 예술 플랫폼 꿈지락 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머내마을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해 열린다.

매년 100여명의 주민들이 큐레이터, 감독, 스태프로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영화제로 올해 6회를 맞았다. 용인문화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미디어센터가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매회 의미 있는 주제를 선정해 다채로운 영화 섹션을 운영하며 지역 전체가 상영관이 되고 함께 소통하는 주민 주도형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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