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뉴욕주 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지정..'중국설 아닌 아시아 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08:25

수정 2023.09.11 08:25

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지정 법률에 서명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사진=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제공(왼쪽 첫번째),연합뉴스
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지정 법률에 서명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사진=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제공(왼쪽 첫번째),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가 설날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했다. 특히 이 법에는 설날이 '중국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아시아 음력설'(Asian Lunar New Year)로 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한국계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공립학교의 공휴일에 음력설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법은 그레이스 이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함께 추진한 것으로 현행법에 규정된 공립학교의 공휴일 명단에 설날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모를 따라 7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뉴욕시 차원에서 음력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뉴욕주 의회에서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뉴욕의 아시아계 주민들은 팬데믹 기간 길거리와 지역사회에서 급증한 반(反)아시아 정서에 시달렸다"며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은 포용적인 미국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100만 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앞으로 가족과 함께 설날을 기념하고 문화 전통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호컬 주지사를 비롯해 동료 의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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