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한컴케어링크, AI·빅데이터로 신약물질 개발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09:42

수정 2023.09.11 09:42

바스젠바이오·쓰리빅스와 '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협약
한컴케어링크 천창기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한컴타워에서 쓰리빅스 박준형 대표(왼쪽), 바스젠바이오 김호 대표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컴케어링크 제공
한컴케어링크 천창기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한컴타워에서 쓰리빅스 박준형 대표(왼쪽), 바스젠바이오 김호 대표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컴케어링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컴케어링크가 바스젠바이오·쓰리빅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등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강화한다.

한컴케어링크는 지난 8일 바스젠바이오, 쓰리빅스와 삼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컴케어링크 천창기 대표는 이날 "이번 삼사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을 본격화하려 한다"며 "우리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질병을 예측하는 기술 플랫폼을 점차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세 기업은 특정 연구를 위한 대규모 인구 집단인 코호트 자원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연구 경험을 다방면에 걸쳐 쌓아 왔다.
이번 협약은 삼사가 손을 잡고 AI를 토대로 대규모 멀티 모달(Multi-Modal) 유전체 코호트를 연구함으로써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진단 방법을 개발하고자 마련했다. '멀티 모달'은 시청각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유전체 및 이미지 처리 정보 등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한컴케어링크는 연간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개발한 한국인칩을 활용하는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한컴지엑스'로 연간 약 10만명의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여러 회에 걸쳐 추적한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이용해 대규모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연구 및 개발에도 활용한다.
올해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용역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후성유전체 정보를 생산하는 등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 중이다.

한편, 바스젠바이오 김호 대표는 "현재 한국인 15만6000명분의 K-바이오뱅크 데이터 등 대규모 임상 유전체 코호트 자원이 있다"며 "약물 효과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DEEPCT'을 활용해 AI 기반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쓰리빅스 박준형 대표는 "전 세계 3000만 건의 논문을 활용한 문헌 기반 데이터베이스와 멀티 오믹스(Omics)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어 두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와 결합해 진단 바이오마커와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일에 성과를 내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