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 수능 졸업생 비중 28만년만에 최고…"킬러문항 배제 영향"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12:17

수정 2023.09.11 12:17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일 오전 울산 중구 약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일 오전 울산 중구 약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16일에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은 50만4588명으로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의 비율은 35.3%로 2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지원 자격별로는 재학생이 전년 대비 2만3593명 감소한 32만6646명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비율도 전년도 68.9%에서 64.7%로 줄었다.

이에 비해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으로 지난해보다 1만7439명 늘었다. 검정고시생은 1만8200명(3.6%)으로 2712명 많아졌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35.3%다. 이는 1997학년도 이후 2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은 올해보다 4.2p 낮은 31.1%였다.

입시업계에서는 '킬러문항'이 사라지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의 비율이 기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라며 "수험생 입장에선 어려운 문제가 빠지니까 도전하기 더 수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열풍과 반도체 학과가 확대 신설되면서 이과 재수생도 많아졌을 것"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고3 입장에선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시원서를 쓰려할 것"이라며 "다만 수학이 쉬워지면서 고난도 문항에 강한 재수생 프리미엄이 떨어질 수 있다. 올해 수능에선 수학보다 국어의 중요성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전년 대비 1434명 감소한 25만126명(51.3%), 여학생은 2008명 감소한 24만5896명(48.7%)이었다.

영역별로 보면 전체 지원자 가운데 국어 영역은 50만1321명(99.4%), 수학은 47만8083명(94.7%), 영어는 49만8502명(98.8%)이 응시한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는 50만4588명(100%)이 모두 지원했다. 탐구 영역 지원자는 49만2519명(97.6%)으로 파악됐따.

국어 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은 30만6418명(61.1%), 언어와 매체는 19만4903명(38.9%)이 각각 선택했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에선 확률과 통계를 22만3천550명(46.7%), 미적분을 23만5100명(49.2%), 기하를 1만9433명(4.1%)이 각각 골랐다.

수능이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 체제로 시행된 2022학년도 이래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과학 탐구 지원자 가운데 23만4915명(48.2%)은 사회 탐구 과목만을 선택했고, 23만2966명(47.8%)은 과학 탐구만을 선택했다. 사회·과학 탐구 과목을 1개씩 고른 지원자는 1만9188명(4.0%)으로 확인됐다.


특히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등 과학탐구Ⅱ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2만889명으로 집계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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