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배터리 아저씨'의 그 회사, 국내 4호 원통형 배터리 공장 착공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15:42

수정 2023.09.11 15:42

류광지 금양 회장(오른쪽 다섯번째)이 11일 부산시 기장군 '동부산 E-PARK 산단'에서 진행된 기장공장 기공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과 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권 기자
류광지 금양 회장(오른쪽 다섯번째)이 11일 부산시 기장군 '동부산 E-PARK 산단'에서 진행된 기장공장 기공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과 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권 기자

【부산=김영권 기자】 금양이 2026년까지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에 닻을 올렸다. 금양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내 13만㎡ 부지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배터리 소재부터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양은 부산공장 완공시 국내 4번째로 원통형 배터리 생산기지 보유 기업에 오른다.

2025년부터 전기차 19만대분 생산
금양은 11일 부산 기장군 '동부산 E-PARK 산단' 내 약 18만1800㎡ 부지에 연면적 13만2231㎡, 3억셀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75kWh 자동차 기준으로 연간 19만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공장 건립에 투입되는 건설 투자금만 6100억원 수준이다. 완공은 2024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금양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2026년까지 최소 8000억원 이상을 기장 공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금양은 10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30% 이상은 기장 군민을 우선 채용한다.

금양은 발포제 사업과 연관된 정밀화학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9년 리튬 가공공장을 건설하면서 배터리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4월 배터리 셀 개발을 완료해 전기적 특성 및 안전성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3월에는 본사 700만셀 공장 준공 및 인허가를 완료해 현재 상업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 에너지기술퀀텀 센터를 준공한 이후 본사에 4000㎡ 규모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95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원통형 배터리 밸류 체인 구축 추진
금양은 원통형 배터리의 밸류 체인 완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콩고, 몽골에서 리튬 개발 및 정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금양은 지난해 콩고 마노노 리튬 광산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금양은 이 광산에 내년까지 모두 1900만 달러를 투자하고 60% 지분을 얻는다.

지난 6월에는 몽골의 몽라 사와 엘스테이 광산 개발권에 대한 지분 40%를 4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 광산은 현재 텅스텐 채굴을 준비하고 있으며 리튬 탐사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리튬의 채굴 및 가공부터 이차전지 생산과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이차전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배터리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니켈계 단결정 양극재 양산 기술을 보유한 에스엠랩 지분을 인수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발포제 사업으로 축적한 정밀화학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인 리튬 가공사업과 수소연료전지 사업, 배터리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 핵심사업으로 '원통형 배터리 월드 리더' 비전 달성을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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