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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횡보세인데...'코인 ETF' 열풍은 계속 [위클리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16:22

수정 2023.09.11 16:22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큰 호재가 사라진 가상자산 시장이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승인되는 등의 호재가 일어날 때까지 이같은 횡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투자 상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11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9월4일~9월10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0.58% 내린 5769.63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43%), 나스닥지수(-1.93%)의 하락세에 비하면 가격을 방어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약세를 보였다.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는 전주 대비 1.06% 하락한 3490.17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에는 비트코인이 가장 큰 영향을, 알트코인 시장의 지수 하락에 이더리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TF 발행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가상자산 운용사 21셰어즈와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했다. 지난 8월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투자 성과를 평가하는 구조로, 코인베이스가 ETF에 연동된 자산의 수탁을 맡게 된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승소에 고무된 업계가 더 많은 가상자산 ETF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 자체 비트코인 신탁인 GBTC의 현물 ETF 전환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판결했다.

번스타인의 보고서는 “가상자산 ETF는 솔라나, 폴리곤 등 다른 주요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자산 영역까지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더리움 선물 ETF는 오는 10월 중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상자산 연구소 K33는 지난 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되면 이더리움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베틀 룬데 K33 선임분석가는 “이더리움이 ETF 상장을 기반으로 9월과 10월에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스토리지(STORJ)로 일주일 새 35.18% 상승했다. 스토리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분산화 클라우드 저장 플랫폼이다. 스토리지 코인은 여분의 하드디스크를 가진 이용자가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대여해 주는 대가로 코인을 받는 구조이다. 리퍼리움(RFR·21.38%)과 메탈(MTL·14.43%)도 일주일 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마별로 보면 '데이터저장 서비스(11.14%)'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코인이 스토리지이다. 리퍼리움을 포함한 게임시장(4.30%), 간편결제 플랫폼(2.89%)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솔라나(-6.58%) 등이 포함된 디파이 인덱스(-5.4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주간 평균 44.87을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하이파이, 아크, 그로스톨코인 등이고, 가장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던프로토콜, 수이, 리퍼리움 등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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