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언론 "오늘 저녁이나 내일께 북·러 회담, 무기거래·합동훈련 가능성"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2 09:24

수정 2023.09.12 09:24

김정은, 12일 연해주 하산역 도착
러시아 "필요한 경우 1대1 회담 가능"
4년 5개월만의 정상회담 개최 유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12일 저녁이나 13일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 매체들은 또 양국이 무기거래와 합동훈련을 이번 회담에서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민영방송 TBS 계열의 JNN은 12일 러시아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JNN은 "역에서 김 위원장의 환영식이 열렸다"며 "그가 조만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4년 5개월 만에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날 러시아에 들어가서 푸틴 대통령과 저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날 김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필요한 경우 1대1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TV는 "회담 장소에 관해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13일에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기 개발 기술을 지원받는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정세와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상황을 감안해 북·러가 무기거래와 합동훈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태양호'로 추정되는 열차에 탑승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승절' 당시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평양으로 초청해 무기 전시회와 군사 퍼레이드를 관람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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