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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까지 흔들린 LG 선발진…더 빛나는 임찬규·이정용의 존재감

뉴스1

입력 2023.09.12 12:51

수정 2023.09.12 12:51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2023.8.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2023.8.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 2023.9.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 2023.9.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올해 시즌을 앞두고 경쟁력 있는 국내 선발 투수들을 8명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을 위해선 마운드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팀에도 재능 있는 투수들이 많다고 봤다.

LG는 119경기를 마친 현재 총 10명의 국내 투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 선발 등판한 투수의 수는 삼성 라이온즈(12명)과 키움 히어로즈(11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아직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개막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선발 투수가 등판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부진, 부상 등으로 인해 선발진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시즌 개막 때 염 감독이 구상한 선발진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시즌 중반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을 거쳤고, 5선발로 먼저 기회를 받은 강효종도 5경기만 등판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LG는 불펜 자원을 선발로 돌리는 한편 후반기 시작 후 출혈을 감수하고 '우승 청부사' 최원태를 야심차게 영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최원태 영입은 성공이라 평가하기 어렵다.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8.27로 부진,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당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은 임찬규와 이정용의 존재감은 더욱 빛이 난다. 두 투수가 없었다면 LG의 선두 질주는 절대적으로 어려웠다.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임찬규는 선발 21경기에 등판해 10승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리는 2018년(11승)과 2020년(10승)에 이어 개인 3번째. 8월 이후 7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임시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이정용은 거듭된 부진 탓에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지만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백조가 됐다.

이정용은 선발 9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로 나섰던 초반에는 3~4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8월 이후 이닝 소화 능력이 향상됐다.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1.55에 그치는 등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임찬규와 이정용은 LG 마운드의 '보배'다. 두 투수가 선발진에서 활약하지 못했다면 LG의 순위는 더 아래에 있었을 것이다.
최원태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임찬규와 이정용의 진가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