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습은 잊어주세요”...정유업계 주유소, 변신 위해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정유업계 주유소가 기존 이미지 탈피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순히 기름을 넣는 곳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유소 상징색인 파란색에 HD현대의 상징색인 녹색을 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흰색 배경에 파란색과 녹색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눈에 더 잘 뜨이게 개선됐다는 회사 설명이다.
주유소 셀프(SELF), 액화석유가스(LPG) 로고와 서체, 폴사인과 기둥, 상호 간판, 방화벽, 주유기에도 모두 새 디자인을 입혔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신규 디자인 주유소를 선보인 것은 23년만”이라며 “새 디자인은 전국 270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와 충전소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직영 셀프주유소의 주유소 옆면 광고모니터를 활용해 공익 광고도 송출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개 주유소에서 방송 송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공익 광고 송출 주유소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말 서울 서초 내곡주유소의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조성을 시작했다. 기존 주유소 기능에 최첨단 무인·자동화 물류시설을 조성하고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로봇 등 미래형 모빌리티를 통해 물건을 배송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준공은 안 된 상태로 조성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도 경기 파주 지역 직영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주유소가 변신을 거듭하는 이유는 주유 산업 자체가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유소의 94~95%는 정유사가 아닌 개인 사업자가 운영한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언젠가 전기차와 수소차 전환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선제 대응하는 곳이 많다"며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사업자 중 충전소 뿐 아니라 리모델링 시 주 업종을 아예 음식점이나 카페, 편의점으로 바꾸기도 한다”며 “주유 산업이 지속될 수 없다는 데 공감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