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을 통해 배우 임시완 박은빈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라토너 서윤복을 소화한 임시완에 대해 "영특하고 지혜로운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로서 손색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야무지게 자기 캐릭터를 분석하더라"며 "배우로서 가져야 할 몸가짐, 훈련 그런 걸 성실하게 하나하나 잘 만들어간 멋진 친구였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서윤복 선수가 갖고 있는 신체적 조건에 일치하기 위해 촬영 5개월 동안, 거의 선수와 같은 자세로 식사하고 운동했다"며 "저희가 간혹 회식도 하는데 '정말 대단한 친구다' 했다"고 회상했다.
또 강제규 감독은 특별출연한 박은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제규 감독은 "저는 (박은빈이) 이 대본을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대본을 보고 연락이 왔더라"며 "그래서 은빈이를 추천했다, 은빈이가 시대감도 좋고 잘 맞더라"고 출연을 제안한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제규 감독은 박은빈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대세 스타가 된 데 대해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원래는 출연자 명단에 올라있었는데 은빈씨 팬들한테 야단 맞을 거 같더라"며 "'귀한 배우를 역할 작은 거 줬냐'고 할 것 같아서 특별출연으로 바꿨다"는 비화도 귀띔했다.
박은빈의 분량에 대해서는 "찍은 분량이 조금 더 있다, 혹시 몰라서 분량이 더 있긴 했는데 내가 판단을 잘못했더라"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영화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에 성공했던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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