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금호석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R&D 사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2 18:23

수정 2023.09.12 18:23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등 확대
금호석유화학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핵심 사업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CNT는 이차전지의 전기, 전자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이는데,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 및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핵심 배터리 소재로 각광 받는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EP는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로 향후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합성수지 제품들과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용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섰다. 전기, 수소차 수요 확대에 맞춰 자동차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한다. 동시에 경량화, 고절연 EPD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물성 혁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경량장갑(ULG)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 자원 선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폐폴리스티렌(PS) 제품을 재활용해 만드는 합성수지 소재(PCR PS)가 대표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연구를 통해 일반 PS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PCR PS을 개발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PCR PS는 국내 대형 가전업체의 냉장고 부품 소재로 판매됐다"며 "향후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에도 활용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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