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 금통위 "새마을금고 연체율, 銀 예금수신 경쟁 리스크 관리" 당부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3 09:02

수정 2023.09.13 09:02

새마을금고 연체율 관리 관련 "비은행 관리감독 구조개혁에 용기와 결단 필요" 4·4분기 銀 예적금 대규모 만기 도래 자금 이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 당부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3년 새마을금고 상반기 영업실적. 행정안전부 제공.
2023년 새마을금고 상반기 영업실적. 행정안전부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마을금고 연체율, 은행 수신경쟁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의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새마을금고 연체율, 은행 수신경쟁 관리를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새마을금고 예금인출 사태가 정부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의 노력으로 안정화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연체율이 높고 실적이 부진한 일부 금고를 중심으로 불안심리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조금 더 현실성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당부다.

다른 금통위원은 "8월 들어 새마을금고 수신이 순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면서도 "관계기관 회의 등에서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최종대부자로서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사태를 조금 더 일찍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할 것을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

한 위원은 비은행 관리감독에 대해 "근본적 제도 개선을 위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비은행 업권의 건전성 관리감독 강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미봉책에 그친다면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면서 당국의 '용기와 결단'을 기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취급했던 예적금 만기가 대규모 도래하면서 '머니무브'에 따른 위험성도 지적됐다.
한 위원은 "지난해 금융사 자금조달 경쟁으로 크게 늘어났던 예금이 1~2달 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수신 경쟁이 재연되고 자금 흐름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말까지 크게 늘어났던 고금리 예금이 올해 4·4분기 만기 도래하면서 금융권 자금 흐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부서는 "금융회사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규제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금리인상 사이클 정점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고금리 수신 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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