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팔당호서 성남으로 보낸 물, 수소차 충전…소수력 그린수소 생산 첫 발

뉴스1

입력 2023.09.13 12:03

수정 2023.09.13 12:03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한국수자원공사 경기 동남권지사에서 열린 ‘물 에너지 활용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에서 전시된 수소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2.7.21/뉴스1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한국수자원공사 경기 동남권지사에서 열린 ‘물 에너지 활용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에서 전시된 수소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2.7.21/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소수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축됐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토대로 댐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수력은 시설규모가 5MW 이하인 수력발전 시설을 말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4일 경기 성남 수정구 광역정수장에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성남정수장 소수력 발전시설은 지난해 7월 착공했다.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유입되는 물을 성남정수장 소수력 발전기 2기(700kW)를 활용해 하루 188㎏의 수소를 공급한다. 이 정도 양이면 수소 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다.

생산한 수소는 2024년까지 성남 갈현동 수소 충전소에 튜브 트레일러를 활용해 육상 운송한다. 2025년부터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 중인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성남 정수장 인근에 설치돼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소가 배관망을 거쳐 수소차에 바로 공급된다.

환경부와 수공은 정수장 생산 수소가 수소차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14일 현대차, 성남시와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에 준공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국고 31억원과 수공 예산 13억원 등 44억원이 투입됐다.

환경부는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외에도 밀양시가 주관하는 밀양댐 소수력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내년 상반기 착공을 지원한다. 아울러 충주시가 추진 중인 충주댐 대수력 그린수소 생산 기본 구상 용역도 추진한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수소와 그레이수소, 블루수소로 나뉜다.

그린수소는 수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순수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산한 것이다.


그레이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를 생산할 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수소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