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 ’취·창업 희망 46.9%.. “집 근처에서 일하고 싶다” 69.6%
희망 직장 ‘임금과 수입’이 높은 ‘대기업’에 편중, 중소기업은 외면
20~30대 취업과 여가생활 등 이유로 울산 떠나고파
희망 직장 ‘임금과 수입’이 높은 ‘대기업’에 편중, 중소기업은 외면
20~30대 취업과 여가생활 등 이유로 울산 떠나고파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청년들은 절반 가까이가 현 거주지 근처에 취업하고 싶어 하며 희망 직장은 대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울산을 떠나는 많은 이유 또한 직장 때문으로 조사됐다.
15일 울산시 사회조사 분석에 따르면 청년(19세~39세)의 향후 취·창업 희망 지역은 ‘울산 내’ 46.9%, ‘울산 외’ 15.8%, ‘어디든 상관없음’ 21.8%, ‘잘 모르겠음’ 1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울산 외’로 응답한 20대 이하(19세~29세)는 21.2%로 30대 10.6%보다 두 배 높게 응답했다.
‘울산 내’ 지역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현재 거주지 근처에서 일하고 싶어서’가 6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울산 외’ 지역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의 58.0%는 ‘수도권’을 응답했으며, 울산 외 지역 취·창업 선택 이유는 ‘타 지역의 조건이 더 좋아서’라는 응답은 47.4%였다.
울산지역 청년들이 희망하는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공사, 공단)’ 24.9%, ‘자영업(창업 등)’ 15.8%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벤처기업 제외)’은 2.5%에 그쳤다.
특히 지난 2021년에 비해 ‘대기업’의 응답 비율은 12.3%p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19.3%p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성별에서도 남성(42.1%)은 여성(27.0%)에 비해 ‘대기업’의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선택의 이유는 ’임금과 수입‘이 3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고용의 안정성‘ 26.5%, ‘근무환경(근무시간, 강도, 직장 내 분위기 등)’ 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희망에도 불구하고 청년을 중심으로 울산시민의 17.8%는 울산을 떠나고 싶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 이유 또한 ‘구직, 취업, 직장, 사업장의 이전’이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문화, 여가 및 생활 편의 시설이 부족해서’가 16.6%였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20대는 ‘구직, 취업, 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 30대는 ‘문화, 여가 및 생활 편의 시설이 부족해서’ 울산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 이주 지역으로는 ‘수도권’이 3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인구 감소 및 청년 인구의 유출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편, 울산시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 및 생활실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청년, 교육, 노동 등 9개 부문 131개 문항에 대해 관내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4월 14일~27일 10일간 울산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을 조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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