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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두달연속 '경제둔화 흐름 완화' 진단..."수출 부진 완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5 11:51

수정 2023.09.15 11:51

9월 그린북 "소비 심리-고용 개선 흐름"
통화긴축 원자재 값 변동 불확실성 지속
정부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총력"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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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두 달 연속 올해 경제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상승세 둔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부진이 완화되고 고용 개선 흐름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재부가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국제 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 소비 심리,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후 7월까지 경기 둔화 지속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처음 '경기 둔화 완화'라는 표현을 쓴 이후 두달 연속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고 봤다.

정부는 경기 둔화 완화에 대한 근거로 수출 부진 완화와 소비심리 및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을 꼽았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감소 폭은 7월(16.4%)에 비해 둔화했다. 무역수지도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이 22.8%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8월 소비심리지수(CSI)는 10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내려갔지만 100을 유지했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기업심리지수(BSI) 8월 실적은 71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286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8000명 증가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1%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7월(2.3%)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는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전반적인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하락해 기준점인 100 아래(99.6)로 떨어졌다.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 긴축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도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및 경제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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