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1㎏ 한인여성 살해' 6명, 머그샷 떴다.."굶기고 구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5 14:32

수정 2023.09.15 15:40

美 애틀란타 한인타운에서 시신 발견
'그리스도의 군인들' 신도들로 밝혀져
용의자 6명 중 5명 신상 / 귀넷 카운티 경찰서
용의자 6명 중 5명 신상 / 귀넷 카운티 경찰서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현지 경찰은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5애틀랜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6명이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등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피의자는 현모씨(26)와 이모씨(26) 등 20대 5명, 10대 1명이다. 이 중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12일 밤 피의자 현씨의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당일 새벽 현씨는 피해 여성의 시신을 실은 은색 승용차를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하고 가족에게 전화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라고 했다.

이후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가족에게 “차에서 물건을 좀 꺼내달라”라고 부탁했다.
현씨의 가족은 차량을 살피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집이 현씨의 범행과 관련된 장소임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선 결과 이씨의 집 지하실에서 한인 여성 살해 증거가 발견됐다. 현씨 외에 이씨 등 5명은 모두 로렌스빌에서 거주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며, 종교단체에 가입할 목적으로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고 시신이 발견되기 몇 주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라고 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고 칭하는 등 특정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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