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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중인 이재명 곁 지키는 홍범도·이순신·유관순...무슨 그림이길래?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5 14:47

수정 2023.09.15 14:47

이 대표 지지자가 직접 그린 그림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올려
단식 투쟁중인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위인들. /사진=재명이네 마을 캡처
단식 투쟁중인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위인들. /사진=재명이네 마을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로 단식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날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를 비롯한 친야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홍범도 장군,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 등 역사적 위인들이 이 대표를 둘러싸고 지켜주는 듯한 그림이 화제가 됐다.

이날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처음 올라온 이 그림에는 단식 중인 이 대표를 홍범도 장군,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가 둘러싸고 지켜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손에는 촛불이 들려 있다.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렸다고 밝힌 A씨는 “어제 이장님(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팬카페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칭하는 표현) 뵙고 왔다”며 “정확히는 누워계신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았다. 화면으로 봐도 힘들어 보이셨는데 실제로 보니 말문이 막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날도 많이 더웠다.
하지만 이장님 모습 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어도 견딜 수 있었다. 저보다 더 힘드실 이장님을 생각하니 견디게 됐다”며 “이장님 외롭고, 고독하고 힘드실텐데,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해서 정말 오랜만에 수작업을 했다”며 해당 그림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인 이순신 장군님과 유관순 열사님, 그리고 최근 고초를 겪고 계신 홍범도 장군님이 이장님 곁에서 촛불을 들고 함께 계신다고 생각하며 제가 느낀 이장님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봤다”며 “나중에라도 꼭 보시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그림이 너무 따스하고 의미 있어 좋다”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을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5. /사진=뉴시스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을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5. /사진=뉴시스
한편 의료진은 단식 16일째를 맞은 이 대표에게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입원을 권고했다.

이 대표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료진은 “전체적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당 대표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이 전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은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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