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새책] 나는 무수히 발원한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6 15:51

수정 2023.09.16 15:52

나는 무수히 발원한다 / 김기정 / 파란
나는 무수히 발원한다 / 김기정 / 파란

[파이낸셜뉴스] 김기정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나는 무수히 발원한다'를 출간했다. '날개를 달고 싶다', '나뭇잎은 물결을 탓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시', '통영 시작(詩作) 1' 등 62편의 주옥 같은 시가 실려 있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눠져 있으며, 사회와 자연을 연결해 내적 자아와 자연을 재발견하고 통찰하는 시들이 눈에 띈다.

특히, '나는 무수히 발원한다'를 통해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영원이 아닌, 풍경으로 분절된 번민과 세사의 인연들이 낳는 회오의 극점을 보여준다.

이는 '갱생'을 내포한다. '갱생'은 시집 내에서 여러 번 표현되는 상승 지향의 의지와 관계된 것이다.
'상승'은 '갱생'을 위한 것이고 '갱생'은 상승을 위한다.

사랑, 평화, 용서, 관용과 같은 추상적 가치들이 '갱생'의 조건과 상승의 고도가 될 수는 있다는 게 김 시인의 의도다.

그러나 중요한 게 '의지' 그 자체라고 강조하는 이 시집은 상승적 기운을 북돋는 가장 '효율적' 기관이 예술이며 특히 시라고 단언한다.

한편, 김 시인은 1956년 경남 통영 태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코네티컷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03년 문예지 '시와 현장'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꿈꾸는 평화', '귀향', '나는 무수히 발원한다'를 냈으며, 학술서 '김기정의 전략 디자이닝', '한국 외교 전략의 역사와 과제', '외교 정책 공부의 기초'와 산문집 '1800자의 시대 스케치', '풍경을 담다', '생각의 최전선' 등을 썼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사회적 협동조합인 미들클래스소사이어티(MCS) 이사장을 맡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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