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따상 한방으로 안 끝나"...새내기지수 올해 43% 상승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7 13:54

수정 2023.09.17 13:54


올해 KRX 포스트 IPO 지수와 코스피, 코스닥지수 상승률
지수 이름 상승률
KRX 포스트 IPO 42.73%
코스피 16.32%
코스닥 32.35%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증시 ‘새내기주’들을 모은 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이 상장 당일 '반짝' 상승한 뒤 미끄러지지 않고,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단위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시장이 재차 달아오르면서 새내기주 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935.41에서 1335.14로 42.73% 올랐다. 거래소가 분류해 제공하는 주요 테마 지수 가운데 상승률 3위다. 같은 기간 코스피(16.32%), 코스닥지수(32.35%) 상승률도 훨씬 웃돈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15~140영업일이 된 기업들로 구성돼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일반적인 공모주로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제외됐다.

올해 신규 입성한 기업들이 상장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상장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대표적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지난달 10일 입성한 이후 공모가(1만3000원) 대비 327.69% 뛰어 올랐다. 상장 당일 90%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첫날 240% 가까이 급등했던 필에너지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상장한 필에너지의 현재 주가는 7만1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10.88% 올랐다. 입성 초반 대규모 전환사채(CB) 전환 등으로 5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들어 점차 회복하는 분위기다. 이외 지아이이노베이션(111.54%), 마녀공장(95.31%), 기가비스(92.56%) 등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연이은 IPO 기대주의 시장 등판에 하반기에도 KRX 포스트 IPO 지수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몸값 조 단위 기업부터 밀리의 서재, 아이엠티 등 유망 기업들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첫 코스피 조 단위 종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두산로보틱스는 내달 5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의 몸값이 오르면서 두산로보틱스의 IPO 매력이 커지면서 공모 흥행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밀리의 서재도 최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순항하고 있다. 총 참여 기관의 대다수(99.7%)가 희망밴드 최고가 이상으로 참여해 투자 열기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에 대해서는 해외 기관들의 평가도 좋은 상황"이라며 "두산로보틱스도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워낙 높아 흥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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