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3만석 돔구장...호텔 연계해 객실서 직관 가능
인근에 전시컨벤션센터도 건립...전시면적 코엑스 2배 이상
한강·탄천엔 생태·여가문화공간 조성
인근에 전시컨벤션센터도 건립...전시면적 코엑스 2배 이상
한강·탄천엔 생태·여가문화공간 조성
![오세훈 시장이 16일(현지시간) 로저스센터 스카이박스에서 아눅 카루나라트네 (Anuk Karunaratne)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사장에게 시설 브리핑을 듣고 잠실 돔구장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3/09/17/202309172352352729_l.jpg)
오세훈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잠실종합운동장에 국제경기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장을 짓고, 그 일대에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20개 객실에서 야구 직관 가능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과 연계 조성된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 측은 야구경기 직관이 가능한 객실의 내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이설영 기자](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3/09/17/202309172347145039_l.jpg)
로저스센터는 투수 류현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의 돔경기장이다. 약 4만1000석 규모다.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Toronto Marriott City Centre Hotel)과 연계 조성해 총 객실 약 370개 중 70개 객실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숙박비는 경기 일정에 따라 약 300~2000달러(약 40만~250만원)까지 유동적이다. 시즌 중에는 주로 야구관객이, 비시즌에는 컨벤션센터 방문객 등이 이용한다.
오 시장은 "지인들과 함께 방을 빌려서 야구도 즐길 수 있으니 야구가 아닌 축제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우리도 이렇게 야구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호텔과 연계해 짓는 걸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좋은 모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잠실 돔구장에는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복도공간(콘코스),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 필드박스, 패밀리존 등)도 도입한다. 인조잔디를 깔게 되면 비시즌 때 대형 콘서트 등 다양한 용도로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다.
![잠실 돔구장 내부 및 연계 호텔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3/09/17/202309172359254961_l.jpg)
계획대로라면 돔구장 건설은 2026년에 시작해 2031년 말에 끝난다. 2032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돔구장에서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돔 형태는 폐쇄형이 될 전망이다. 총 공사비는 약 50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개폐형 돔구장으로 한다면 추가로 200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진다.
그 동안 현재 잠실야구장을 쓰고 있는 두산, 엘지는 서울이나 수도권을 연고지로 둔 기존 프로야구 구단과 경기장을 함께 쓰거나 비어있는 경기장을 써야 한다.
코엑스 2배 규모 전시장도 잠실에
![잠실 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3/09/18/202309180004499760_l.jpg)
이를 위해 오세훈 시장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도 방문한다.
자비츠센터는 뉴욕 맨해튼 서부, 허드슨강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잠실과 입지가 유사하다. 전시면적이 약 7.8만㎡로 코엑스의 2배 규모다. 뉴욕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전시·국제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뉴욕시 전체에 연간 약 2조4000억원의 매출효과, 약 1만6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잠실 전시컨벤션센터는교통이 혼잡한 도심에 소재하기 때문에 전시물류차량 전용 흡수·대기공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타 시설과 연계한 통합 주차장을 조성해 주변 교통혼잡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와 돔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산업화로 고립됐던 수변을 생태공원으로 재편한 토론토 워터프론트(Waterfront) 개발사업지도 방문해 한강과 탄천에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은 온타리오호 주변을 생활·업무·여가 등 복합용도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한강과 탄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 개선하며, 매력적인 수변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기본설계안을 마련했다. 보행교를 신설해 주요 주거·상업지역과 지천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수변 상징공간으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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