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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LG·KT, 나란히 DH 1-2차전 독식…두산은 KIA 잡고 4위로(종합2보)

뉴스1

입력 2023.09.17 23:32

수정 2023.09.17 23:32

LG 트윈스 김현수.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KT 위즈 장성우.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KT 위즈 장성우.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1위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가 나란히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6게임의 격차를 유지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4로 이겼다.

LG는 1회초 한유섬, 3회초 하재훈에게 각각 적시타를 맞고 끌려갔다. 그러나 두 번 모두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고 타선의 힘으로 이를 뒤집었다.

3회말 1사 후 신민재가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고,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불러들였다.

이어 오스틴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LG는 문보경의 2루타까지 보태 3-2로 역전했다.

기세를 모은 LG는 4회말 1사 후 허도환의 깜짝 솔로홈런(시즌 2호)으로 격차를 벌린 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1타점 3루타, 상대 실책까지 묶어 대거 4득점, 7-2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다.

5회말 홍창기,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LG는 이후 SSG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LG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8-3으로 승리했다. 6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LG는 6회말 공격 도중 내린 소나기로 70분 경기 중단 후 재개된 경기에서 흐름을 바꿨다.

SSG는 잘 던지던 선발 김광현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LG는 바뀐 투수 노경은의 공략에 성공했다.

경기 재개 후 신민재가 2루 도루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밟았고, 김현수의 2루타로 3-3 동점이 됐다.

LG는 2사 후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5-3으로 뒤집었다.

8회초 1사 2,3루 위기에 몰린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고우석은 등판 이후 9개의 공을 모두 직구로만 선택하며 김강민을 삼진,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루 2승을 추가한 LG는 시즌 전적은 74승2무47패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SSG는 62승2무59패가 돼 6위로 내려앉았다. 4위 두산 베어스(63승1무57패)와는 1.5게임, 5위 KIA 타이거즈(60승2무56패)와는 0.5게임 차.

KT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KT는 2회초 장성우의 2점홈런(시즌 11호)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초 1사 1,3루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KT가 3회말 한 점을 빼앗기며 3-1이 된 상황, 5회말 한화의 공격에서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6시33분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지만 그라운드는 삽시간에 물바다가 됐다.

한동안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그라운드 곳곳에 물이 고인 탓에 쉽게 경기를 재개할 수 없었다. 5회말이 끝나지 않아 '강우 콜드 게임' 조건도 충족되지 않은데다 향후 빽빽한 일정에 '노게임' 선언도 쉽지 않자 심판진은 경기 재개를 결정했다.

그라운드 정비 시간을 포함해 중단된 시간은 총 204분에 이르렀다. KBO리그 역대 최장 중단 신기록이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116분으로 1987년 8월15일 삼성-빙그레전(대전), 2022년 7월23일 KT-한화전 등 두 차례 있었다.

오후 9시57분에 한화의 5회말 공격으로 경기가 재개됐고, KT는 남은 이닝을 손동현(2이닝), 박영현(2이닝), 김재윤(1이닝)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KT는 앞서 열린 1차전에선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15경기에서 9승을 거둔 쿠에바스는 남은 일정에서 1승을 더 거두면 승률왕(10승 이상) 조건을 갖추게 된다.

강백호는 1회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가 한 경기 2안타 이상을 친 것은 6월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개월 여만이다.

2승을 추가한 KT는 69승3무54패를 마크했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50승6무66패(8위)가 됐다.

한 경기만 열린 광주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8-3으로 눌렀다.

6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시즌 전적 63승1무57패를 마크하며 4위로 올라섰다.

9월 한때 9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KIA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60승2무56패로 5위가 됐다.

두산은 양석환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승호도 홈런 포함 3안타, 조수행도 3안타를 기록했고 박준영, 양의지도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동안 8피안타로 고전했지만 5탈삼진을 곁들여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3승(6패)째를 따냈다.

역시 한 경기만 치러진 대구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7-4로 눌렀다.

3연승의 롯데는 58승64패로 7위를 유지했고, 2연패의 삼성은 53승1무71패(9위)가 됐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안치홍이 3회 2점, 4회 3점 등 2개의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다.
안치홍은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