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버밍엄 이적 확정
WK리그에서 활약 인정 받아
"컨디션도 더 올라간 것 같아"
[파주=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최유리가 버밍엄 시티 WFC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최유리는 18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 마지막 오전 훈련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끝나고 해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인천현대제철에서 배려해줘 이적하게 됐다"며 버밍엄 이적 소감을 전했다.
최유리는 지난 15일 잉글랜드 여자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 이적을 확정했다. 구단은 최유리와 2년에 1년 옵션을 적용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토토, 인천현대제철 등 WK리그는 물론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서 짙은 존재감을 과시한 덕에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에 성공한 최유리다.
그는 "대표팀에 소집해 있으면서 오퍼가 와서 조금 짧은 기간 내에 결정한 부분이 있는데, 정말 많은 선수들이 축하해줬다"며 "이런 이적 소식에 컨디션이 더 올라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과 함께 이적하게 됐다. 또 동갑내기 이금민(브라이턴)도 유럽에서 뛰고 있어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수원FC위민으로 이적하기 전 유럽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던 지소연의 조언도 있었다고 한다. 지소연은 이날 오전 훈련에서 최유리를 "버밍엄!"이라고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최유리는 "이번에 이적할 때 (지소연)언니와 소통을 많이 했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항상 했다"며 "축하한다고 응원한다고 이야기해줬다. 오늘 같은 경우는 이제 완전히 계약을 하게 돼 조금 장난을 많이 쳤던 것 같다"며 웃었다.
유럽 진출의 기쁨을 뒤로 한 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7~8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승점 1)를 기록하며 H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최유리는 "이번 주부터 대회가 시작된다. 이렇게 더운 날에도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준비했으니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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