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KAI, 첫 수출 전투기 FA-50 유럽서 주목

폴란드에 인도한 FA-50GF 1·2호기
나토 행사에 국산 항공기론 첫 참여
K-방산 기술력, 위상 알리는 계기
KAI "폴란드 거점, 유럽시장 확장"
폴란드 상공을 비행 중인 FA-50GF. KAI가 지난 8월 납품한 FA-50GF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 하늘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KAI 제공
폴란드 상공을 비행 중인 FA-50GF. KAI가 지난 8월 납품한 FA-50GF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 하늘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수출한 FA-50GF가 유럽시장에 차세대 전투기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운용 중인 전투기와의 높은 호환성 및 무장 능력, 가성비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KAI는 폴란드를 유럽시장 확장 거점으로 삼아 유럽 내 노후 전투기 교체 수요국가를 대상으로 FA-50 수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지난달 FA-50GF 1·2호기를 납품 완료한 데 이어 3·4호기 현지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18일 KAI는 폴란드 공군 FA-50GF가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나토 데이즈(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Days) 2023'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폴란드가 올해 특별 파트너 국가로 나토 데이즈 행사에 참가하면서 FA-50GF가 처음 소개됐다. 한국 전투기에 대해 현지 언론 및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산 항공기가 나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폴란드와 지난해 9월 FA-50 수출계약 체결 후 1년 만에 이뤄진 성과로 K-방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올해로 23회째인 나토 데이즈 행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렸다. 개최국 체코를 포함해 미국·영국 등 나토 회원국 16개국과 브라질·오스트리아·스위스 등이 운용 중인 각종 군용기의 전시·비행, 군사훈련 등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나토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F-35 전투기와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며 "FA-50의 마케팅 성과를 KF-21(수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AI가 생산한 폴란드 수출형 FA-50GF 1·2호기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 하늘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FA-50은 폴란드 주력 전투기 미그-29를 대체하는 핵심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 체결이후 역대 최단기간 납품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FA-50GF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현재 3·4호기는 현지에서 조립을 완료,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다.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 FA-50 성능개량 버전 FA-50PL(폴란드)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납품된다.

FA-50PL은 미그-29 전투기 대비 공대공, 공대지 무장능력이 뛰어나다. 차세대 AESA(능동위상배열레이더) 레이더와 데이터링크를 이용한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 공중 급유 등 높은 작전능력과 함께 뛰어난 비행 성능을 자랑한다.

KAI 관계자는 "FA-50PL은 나토 회원국 무기체계와 높은 호환성, 가성비 높은 운용 유지 비용 등으로 유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유럽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