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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안효섭 "두 평생 사랑한 시헌…나도 그런 사랑 해보고파" [N인터뷰]①

배우 안효섭 /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제공
배우 안효섭 /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제공


배우 안효섭 /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제공
배우 안효섭 /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너의 시간 속으로' 안효섭이 극중 시헌의 사랑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극본 최효비/연출 김진원) 주인공 시헌과 연준 1인2역을 연기한 안효섭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했다.

안효섭은 극 중 2023년의 구연준과 1998년의 남시헌, 1인 2역을 소화하며 '너의 시간 속으로'의 이야기를 이끌었다. 안효섭만의 매력에 디테일한 연기력이 더해져 또 다른 색깔을 가진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작품이 공개된 소감은. 특히 시간대, 인물별로 다른 연기를 해야 해서 힘든 작품이었을 것 같다.

▶1년 만에 나오는 것이어서 기대도 되고 설렘도 있고 두려움도 있었다. 넷플릭스를 애청자 입장에서 (넷플릭스에) 내 얼굴이 걸려 있으니까 기분이 색다르더라. 촬영할 때 추억들이 생각이 나고 감독님, 배우분들과 나눴던 이야기들도 떠올랐다. 이 정도로 많이 서로 이야기를 나눈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아예 시간 타임 테이블을 짜고 진행했다. 연준이 타임 테이블, 시헌이 테이블 그런 걸 참고하면서 연기를 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원작이 있는 작품인지 몰랐다. 나는 잘 읽히고 가슴이 끌리는 작품을 하려고 한다. 그때 '사내맞선'을 촬영 중이었는데 계속 읽고 싶어지더라. 짜임새 있는 작품이 좋았다. 그리고 원래도 타임슬립물을 좋아했다.

-교복을 입고 학생을 연기했는데.

▶모든 나이 대 연기를 다 했지만 제일 어렵게 생각한 게 교복이었다. 초반에 되게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됐던 것 같다. 청초한 매력이 있어야 해서 학생들만의 케미, 풋풋함을 보여드려야 해서 어색함이 있었다. 훈이형과 연기하면서 많이 풀어졌다. 내가 낯가림이 있는데 훈이형하고는 금방 친해졌다.

-시헌, 연준의 설정을 어떻게 차이를 뒀나.

▶시간대 별로 시청자분들도 헷갈려 하셨을 거다. 시헌이 시간, 연준이 시간을 생각해서 그들의 서사를 생각해서 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미묘한 디테일의 차이를 두려고 했는데 그게 닿았는지 모르겠다. 학생 때는 제 고등학교 때를 떠올렸다. 샤워하고 툭툭 털고 나온 그런 헤어스타일, 20대에는 꾸밀 줄 아는 대학생 다운 모습도 해봤다. 연준이는 내가 만나왔던 지인이나 친구 중에 동성애자인 친구들도 있는데 내 경험상 정갈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 매일 머리를 커트했던 기억이 난다. 모르실 수도 있지만, 저만의 준비를 했다. (웃음) 40대 시헌이는 그 나이까지 어떻게 살아왔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시헌이가 온전히 살 수 있었을까, 민주 준희를 살리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자기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때는 더 그래 보였을 거다. 피부 메이크업도 더 텁텁하게 했다. 원작에서 비교하는 분도 있고 의아해 하는 분들도 많은데 첫 번째로는 초반 등장할 때는 당황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후회는 하나도 없다.

-그런 반응이 섭섭하지는 않았나.

▶전혀 아니다. 당연히 그러실 거라고 생각했다. (원작의) 팬이라면 기대한 지점이 있을 거고, 딱히 그런 걸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반응도 챙겨보나.

▶원래 잘 안 챙겨보는데 술 마시면 본다. 데뷔 초반에는 내 연기를 보기 부끄러워서 휴대전화를 비스듬히 놓고 봤다. TMI다. (웃음)

-시헌, 연준 중에 자신과 비슷했던 인물이 있다면.

▶아무래도 30대 때 아닌가 싶었다. 준희와 한창 연애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 나이 때와 제일 비슷하기도 하고 제일 안 불편했다. 그리고 40대 시헌이다. 말이 없는 것도 좋았다. 시헌이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나도 혼자서 좀 스스로 가두는 편이어서 비슷하게 느껴졌다.

-시헌의 사랑을 공감했나.

▶부러움은 있다. 사랑 하나만으로 한 평생, 아니 두 평생을 산 것 아닌가. 나도 언젠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공감된 부분은 나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만 보인다. 그때는 주변 친구들도 멀어진다. 오히려 친구들도 친하게 만들어서 다 같이 보려고 한다. (웃음)

-가슴 아픈 감정 장면을 꼽자면.

▶준희에 대한 마음으로 묵묵히 노력한 시간이 쌓일수록 더 가슴이 아팠다. 인규 교도소 면회 갔다가 거절 당하고 버스에서 음악을 듣는 신이 전체 회차 통틀어서 첫 촬영이었다. 제일 어렵기도 했지만 제일 마음이 아팠다. 한때 추억과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굉장히 아련해지고 슬프고 보고 싶고 그런 감정들이 느껴진 신이었다. 43세 시헌이가 묵묵하게 바라보는 장면들이 있다. 다가가고 싶은데 다가갈 수 없어서 참으려는 연기가 힘들었다 .못 참고 전화할 때도 그렇다.


-여러 인물을 전달하면서 힘든 점은.

▶공항신이 제일 머리가 아픈 신이었는데 실제로 원작에서도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신이라고 들었다. 이걸 어떻게 말이 되게 풀어야 하나 싶었다. 우리가 아무리 연기해도 그게 전달이 안 되면 말짱도루묵 아닌가 , 최대한 전달해야지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