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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휩싸인 ‘카카오 코인’ 클레이튼...시민단체 "배임" 사측 "일방적 주장" [위클리 코인 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8 18:30

수정 2023.09.18 18:30

클레이튼 17% 하락해 150원대로
가상자산 시장이 박스권을 지속하는 가운데 카카오와 김범수 전 의장이 코인 횡령과 배임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1~17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0.77% 오른 5813.99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74%)는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지수(-1.51%)는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는 전주 대비 0.62% 하락한 3468.54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 상승에는 비트코인이 가장 큰 영향을, 알트코인 시장의 지수 하락에 이더리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카카오 코인'으로 알려진 클레이튼(Klay)의 횡령·배임 논란이었다. '김남국 저격수'로 유명해진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와 '위믹스 저격수'로 알려진 예자선 변호사가 지난달 15일 '카카오는 어떻게 코인을 파는가?'라는 책을 발간하며 사태가 시작됐다.

두 전문가는 카카오가 5년 동안 클레이를 자체 발행한 후 지속적으로 대량 매도함으로써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투자자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김경율 회계사가 대표로 있는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달 13일 클레이 관련 횡령·배임과 부정거래 등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과 카카오 자회사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에 고발하기도 했다.

경제민주주의21는 '프라이빗 세일' 과정에서의 횡령도 지적했다. 프라이빗 세일은 상장 전 비공개 판매를 의미한다. 관계자들이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약 3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지만, 해당 투자금을 관련 사업에 사용하지 않고 투자·보상·용역비 등 각종 명목을 붙여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현재 클레이튼의 가격은 170원대에서 150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클레이튼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12% 하락한 155.46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158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클레이튼의 가격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어서 이번 사태의 영향인지, 클레이튼의 유통량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지난 2018년 발행된 클레이튼은 지난 2021년 3월에는 505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는 해당 가격 대비 97% 폭락한 상태이다.

클레이튼재단 관계자는 "제기되는 내용들은 사실무근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여러가지 방향으로 적극적인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많은 부분을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전하며 구체적인 반박 내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개발 플랫폼 아크(ARK)로 일주일 새 76.8% 상승했다. 하이파이(HIFI·56.61%), 에스티피(STPT·24.78%)도 일주일 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마별로 보면 '데이터저장 서비스(7.82%)'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코인이 스토리지(STORJ)이다. 콘텐츠 생산 및 중개(4.96%) 테마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게임시장(-13.17%)과 간편결제 플랫폼(-2.95%) 하락세를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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