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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눈치보기 속 강보합...ARM, 이틀째 급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06:03

수정 2023.09.19 06:03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암시가 나올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암시가 나올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1월 금리인상 여부에 관해 어떤 암시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극심한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고, 애플은 아이폰15 선주문이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가격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마진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로 급락했다.


FOMC 앞두고 눈치보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막판까지도 등락을 거듭하는 심각한 눈치보기 양상을 보였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06p(0.02%) 오른 3만4624.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1p(0.07%) 상승한 4453.53, 나스닥지수는 1.90p(0.01%) 오른 1만3710.2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막판까지 요동친 끝에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0.21달러(1.52%) 오른 14.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엇갈리는 금리전망


전문가들의 금리전망이 엇갈리면서 시장 혼란이 더해졌다.

오는 20일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11월 1일 FOMC에서 금리가 더 오를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11월 0.25%p 인상 확률을 31%로 보고 있다. 20일 금리동결 확률은 99%에 이르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말 분석노트에서 11월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유가 상승 여파로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20일 FOMC 뒤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에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면서 눈치보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애플, 아이폰15 수요 강세 기대


애플 주가는 이날 2.96달러(1.69%) 상승한 177.97달러로 마감하며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 중반 상승률이 2.4%를 넘어 S&P500을 장중 0.5% 넘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애플 아이폰15에 대한 전문가들의 높은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증권에 따르면 아이폰15 최고급기종인 프로맥스 수요가 탄탄해 애플 순익 증가세에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아이폰15프로맥스 선주문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출고 대기시간, 이른바 리드타임은 7년 만에 최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당초 우려와 달리 아이폰15가 애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에서도 선주문이 초기 급격한 수요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고,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어 정부의 아이폰규제 충격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이이폰15프로맥스 인기에 힘입어 아이폰15 평균판매가가 아이폰14에 비해 약 100달러 높은 925달러 수준으로 뛰면서 애플 순익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ARM, 급락 지속


반면 이날 반도체 종목 호조 속에서도 14일 첫거래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ARM은 급락세를 이어갔다. 15일에 이어 18일에도 4% 넘는 급락세가 지속됐다.

ARM은 고평가 논란 속에 장중 7%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막판에 낙폭을 일부 좁히는데 성공했다. 결국 2.75달러(4.53%) 급락한 58.00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ARM이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기반기술을 제공하면서 AI테마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될 수는 있겠지만 6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ARM 목표주가로 46달러를 제시하고 실적하회(매도)를 추천의견으로 내놨다.

ARM 고전 속에서도 다른 반도체 종목들은 선전했다.

엔비디아는 0.66달러(0.15%) 오른 439.66달러, AMD는 0.88달러(0.87%) 상승한 102.37달러로 마감했다.

인텔도 0.11달러(0.29%) 오른 37.99달러,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0.62달러(0.89) 뛴 70.50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가격전쟁 내년까지


테슬라는 9.11달러(3.32%) 급락한 265.28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가 내년에도 가격전쟁을 지속해 마진 압박이 이어질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주가 하락 방아쇠를 당겼다.

골드만은 테슬라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각각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75달러로 설정했다. 중립 추천의견도 유지했다.

한편 다른 빅7 종목들은 흐름이 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서피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1.16달러(0.35%) 내린 329.0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0.41달러(0.29%) 밀린 139.98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알파벳은 0.81달러(0.59%) 상승한 138.2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24달러(0.75%) 뛴 302.55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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