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병상서 단식 20일째 이재명…서울행 문재인 병문안 '촉각'

뉴스1

입력 2023.09.19 06:01

수정 2023.09.19 06: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뉴스1 ⓒ News1 윤일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뉴스1 ⓒ News1 윤일지


단식 투쟁 1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단식 투쟁 1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병문안 가능성에 정치권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차 서울을 찾는데, 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가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 안팎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문 전 대통령과 이날로 단식 20일째를 맞는 이 대표의 만남 여부다.
이 대표의 의지 탓에 당내에선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단식을 끝낼 출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극우 정부 관계자들 빼고는 그동안 독재와 싸웠던 시민사회단체와 정치 지도자들이 다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를 만나실 거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왜 그랬는지 한 번 더 대화도 나누시고 몸을 구하라고 하는 말씀도 하시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전날 오전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단식 2일째인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응원했다. 13일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뉴스1에 "문 전 대통령이 9·19 기념행사에 잠시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대표와 만남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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