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앞두고 조작뉴스 횡행 우려..제재 필요"

"직접 경험해 폐해 알아..반드시 책임 물어야"

인사말 하는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 세미나 '가짜뉴스·괴담, 무엇을 노리나? 산업이 된 가짜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8.22 [e-mail] (끝)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등을 이용해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조작뉴스가 횡행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최한 '가짜뉴스 근절 입법청원 긴급공청회'에 참석해 "다시는 이런 일(가짜뉴스)이 생기지 않도록 법적·사회적·문화적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김 대표는 "가짜뉴스에 대한 용어를 구분해야 한다"며 "경과실에 의한 가짜뉴스, 중과실에 의한 가짜뉴스,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가짜뉴스, 작의적 고의에 의한 가짜뉴스 등 단계별로 나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가짜뉴스와 조작뉴스는 명확하게 다른 것이고, 조치도 구분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저는 직접 (피해를) 경험했던 사람이고 현장에서 처절한 아픔을 느꼈기 때문에 (가짜뉴스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김대업 병풍사건', '광우병 사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캄보디아 조명설', '청담동 술자리' 등을 거론하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 확고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가짜뉴스 혐의로 1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어주게 된 일도 거론하며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제대로 된 뉴스가 필터링 돼서 국민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