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감' 유행 지속, 20일부터 예방백신 접종 사업 본격 시행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4:46

수정 2023.09.19 14:46

2회 접종 대상 어린이, 20일부터 접종 시작
어린이와 고령층 어르신들 대상으로 접종해
질병청, 1121만 도즈 백신 조달해 사업 시행
어린이가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의료진으로부터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어린이가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의료진으로부터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된다고 19일 밝혔다.

20일에는 독감 예방백신 2회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생후 6개월~9세 미만)의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순차적으로 독감 예방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내달 5일에는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생후 6개월~13세)와 임신부의 접종이 시작된다.

고령층의 경우 65세 이상 69세는 내달 19일부터 시작하고, 70세 이상 74세는 내달 16일부터, 75세 이상은 내달 1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모든 연령대의 독감 예방백신 접종 종료일은 내년 4월 30일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든 이후 독감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질병청은 올해는 지속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임신부, 어린이의 경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여 개소가 있으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조회할 수 있다.

오접종을 예방하고 원활한 접종 대상자 확인을 통한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 등의 지참이 필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등이 필요하고 임신부는 산모수첩을 통해 대상자를 확인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 중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세포배양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어린이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의 지도 하에 예방접종 시행을 권장하며, 지정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세포배양 백신을 재생산해 대부분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하며, 질병청은 1121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사업대상별 접종 시행 시기 이전에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공급용 백신 30만 도즈(조달계약물량에 포함)도 별도로 확보해 백신 부족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신 유통 과정 중 콜드체인(2℃~8℃)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조달업체들로부터 사전에 제출받은 유통사업계획서 이행 여부와 백신 보관시설 및 운송 장비 수시 점검으로 안전한 유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약 2730만 도즈가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공급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는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14일 유행이 8월 말에도 지속됨에 따라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고연령층과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합병증 발생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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