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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韓상이군인 선수단'..세계인빅터스게임서 금5, 은2, 동1 메달 획득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5:25

수정 2023.09.19 15:25

탁구·실내조정·육상 등 종목서 금 5개·은 2개·동 1개
차기 대회는 2025년 2월 캐나다 밴쿠버서 개최 예정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3' 폐회식에 우리 상이군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3' 폐회식에 우리 상이군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지난 9일 개막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3 인빅터스 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 5개, 은 2개, 동 1개 등 모두 8개의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빅터스 게임 폐막식에는 대회 창설자인 해리 영국 왕자 등 주요 인사들의 환영을 받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 상이군인 선수단이 영문 알파벳 순서로 입장했다.

관중들은 특히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난해 2월부터 1년 7개월째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식한 듯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기립해 환호와 위로를 담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주최국인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우린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투쟁을 지지한다.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해리 왕자는 폐회식 연설에서 "여러분이 지난주 이곳에 도착했을 때보다 피곤하겠지만 정신적으론 더 강해졌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절실함과 순수한 능력은 힘겨운 과정에서도 기쁨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우린 영원히 감사히 여길 것"이라고 각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세계는 여러분을 소중히 여기고, 또 필요로 한다"며 "2025년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우리 선수단이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한 건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우리 선수단은 올해 인빅터스 게임에서 양궁·사이클·탁구·실내조정·육상 등 8개 종목에 총 11명이 출전, 탁구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또 실내 조정에서 금·은·동메달 각 1개, 여자 육상 100m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기간 미국·영국·우크라이나 선수들과 연합팀을 이루어 휠체어 럭비 종목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사이클과 양궁, 육상(남자 100m·포환던지기) 종목에서 금 2개, 은 3개, 동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태호 선수단장(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복지국장)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선수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달 10일 해리 왕자를 만나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14일엔 인빅터스 게임 재단 관계자들과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우리나라의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향에 '아시아권 국가 최초'임을 들어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당초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인빅터스 재단 측에선 2027년 대회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관련 논의의 진전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첫 대회 이래 2년마다 격년으로 개최됐지만 2020년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연기되면서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한 데 이어 올해도 연달아 대회가 열렸다. 차기 대회인 2025년부턴 정상적으로 2년 주기로 열릴 예정이다.

2025년 2월로 예정된 차기 밴쿠버 대회엔 인빅터스 게임 사상 처음으로 스키, 스켈레톤, 휠체어 컬링 등 동계 종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3' 폐회식에 앞서 우리 상이군인 선수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3' 폐회식에 앞서 우리 상이군인 선수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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