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주유소 주유건에 라이터로 불붙여…필로폰 ‘양성 반응’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05:45

수정 2023.09.20 05:45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방배경찰서는 19일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은 후 인근 주유소 주유건에 불을 붙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후 7시5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역 인근 도로에서 인근 주유소로 들어가 일회용 라이터로 주유건에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유건 입구에 소량 묻어있던 기름에 불이 붙었지만, 주유관이 닫혀 있어서 기름이 나오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주유건 입구가 일부 훼손됐다.

앞서 A씨는 주유소로 들어가기 직전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기도 했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A씨가 고성을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자 약물을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 가족은 경찰에서 "(A씨가) 오래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해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소변과 A씨가 갖고있던 약물에 대해 정밀감식을 의뢰했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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