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적 외연 확장 총력
각 나라와 맞춤형 협력 확대
대통령실 "경제 돌파구 마련"
각 나라와 맞춤형 협력 확대
대통령실 "경제 돌파구 마련"
스리랑카·산마리노·부룬디·체코·덴마크·몬테네그로·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 정상을 만난 윤 대통령은 인프라 개발 협력과 자원 등을 활용한 배터리·에너지 분야 협력까지 타진하면서 세일즈외교를 이어갔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산마리노·부룬디·몬테네그로 등 3개국과는 수교 후 첫 정상회담을 하면서 경제·외교적으로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다.
■"경제 총력전… 에너지·개발 협력"
윤 대통령은 첫 양자회담을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대통령과 가지면서 개발협력, 노동, 교역·투자 등의 분야에서 장기적 파트너십을 목표로 협력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위크레마싱헤 대통령도 "앞으로 한국과 '교역·투자 협력 협정'을 추진해 더욱 활발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마리노의 알레산드로 스카라노, 아델레 톤니니 집정관을 만난 윤 대통령은 관광협력 양해각서(MOU)의 조속한 체결로 양국 간 관광분야 교류 활성화를 촉구했다. 두 집정관은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양국 간 경제협력에 필요한 법적 틀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미예 부룬디 대통령을 만나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고, 은다이시미예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의 적극 협력의사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수소경제 발전과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가 역점 추진 중인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하면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에너지, 자동차, 고속철도 분야의 협력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놓고 "엑스포 총력전이자, 경제 총력전"이라고 밝힌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릴레이 양자회담에 대해 "대내외 복합위기 속에서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에 회담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개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외연 확대, 자원협력 이끌어
글로벌 공급망 구축 진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각 정상과 회담을 통해 자원을 통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쥔 국가들과의 개별접촉을 계기로 자원 등 협력분야를 새롭게 이끌어내 이번 방문이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 창출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파벨 체코 대통령은 "체코는 리튬 자원이 풍부해 배터리 생산협력을 희망한다"며 다른 분야로 한국과 체코의 경제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자원 등 에너지 분야가 화두였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교역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몬테네그로로부터의 동광 수입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말했고,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 협력에 특히 관심이 크다. 에너지원 다변화 등 관련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양국 간 에너지, 플랜트사업 건설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알카닥 신도시 건설사업에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만난 자리에선 녹색전환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해상풍력, 친환경선박, 지속가능 농업 등에서의 양국 간 녹색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hjkim0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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