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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ASMR 쇼츠 인기 끌자 패러디도 봇물

뉴시스

입력 2023.09.20 04:00

수정 2023.09.20 04:00

러시아 유튜버 젯카, 슈퍼카 ASMR 영상으로 인기 미녀 모델이 손으로 차량 두드리는 모습 영상 담아 영상 화제되자 미국·인도 인기 유튜버 패러디 동참
러시아 유튜브 채널 '젯카(JETCAR)'는 최근 슈퍼카를 이용한 ASMR 쇼츠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 젯카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유튜브 채널 '젯카(JETCAR)'는 최근 슈퍼카를 이용한 ASMR 쇼츠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 젯카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은 어떤 소리를 듣거나 장면을 봤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거나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조용히 속삭이거나 사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소리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ASMR의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의 시대가 되면서 ASMR은 영상 콘텐츠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ASMR 유튜버들은 사람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을 이용해 백색소음을 만들어낸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상을 보며 잠을 청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ASMR 콘텐츠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면을 돕기 위해 긴 길이의 영상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먹방과 ASMR을 결합한 콘텐츠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ASMR 영상의 분위기를 살린 숏폼 영상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젯카(JETCAR)'는 다양한 자동차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드는 러시아 출신 유튜버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누적 조회수가 2억회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젯카의 인기의 비결은 숏폼 영상이다. 이 유튜버는 언어 장벽이 없는 ASMR을 이용해 슈퍼카를 소개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미녀 모델이 등장해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와 같은 브랜드명을 조용히 속삭이며 차를 소개한다. 그리고 엠블럼, 범퍼, 헤드램프, 스티어링휠, 사이드미러 등 자동차 내외부의 각 부위를 손톱으로 살짝 두드리거나 긁으며 듣기 좋은 백색소음을 만들어 낸다.

러시아어로 자동차를 소개하는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젯카는 언어 사용을 최소화하고 ASMR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숏폼 영상을 알렸다. 현재 벤틀리 ASMR 영상은 346만회, 메르세데스 AMG S63 ASMR 영상은 486만회, 바비카 ASMR 영상은 114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젯카의 ASMR은 온라인 공간에서 하나의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발전했다. 슈퍼카가 아닌 일반 자동차를 이용한 패러디 영상들이 속속 등장하며 하나의 유행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다.


인도의 코미디언 저스트 설(Just Sul)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도의 타타자동차를 이용한 패러디 영상을 올려 5657만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젯카의 벤틀리 영상과 자신이 허름한 타타자동차를 소개하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웃음을 만들어냈다.


24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유튜버 타일러 버터워스도 최근 마힌드라 트럭, 군용차 등을 소개하는 모습을 담은 패러디 영상을 잇따라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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