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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유가, 장사없네…생산자물가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

뉴스1

입력 2023.09.20 06:02

수정 2023.09.20 06:02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 제품은 물론이고 농산물 가격까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낸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100)으로 한 달 전에 비해 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 폭이 지난해 4월(1.6%)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컸으며, 올해 7월(0.3%)에 이은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 오르면서 지난 5월(0.5%) 이후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와 함께 기업의 생산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로서,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보통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밀어올린 양대축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었다. 국제유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석탄·석유제품(11.3%), 폭우·폭염 등에 타격을 입은 농산물(13.5%)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차금속제품 등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오르고 농산물과 음식·숙박 등 서비스의 오름세도 이어지면서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수산물(0.0%)이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농산물과 축산물(1.5%)이 올라 전월 대비 7.3% 상승했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0.3%) 등이 내렸으나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보다 1.1% 올랐다.

유 팀장은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7.3% 상승한 것은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면서 "농산물의 경우 2020년 8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8%)가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0.5%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운송서비스(0.8%),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0.3%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1.4%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지수다.

원재료(5.1%),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을 더해 구하는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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