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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수 큐로셀 대표, 주식 보유 5년으로 연장…‘주가‧경영권 안정’

뉴스1

입력 2023.09.20 06:30

수정 2023.09.20 06:30

큐로셀 관계자가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에서 CAR-T 치료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큐로셀 제공)
큐로셀 관계자가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에서 CAR-T 치료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큐로셀 제공)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상장 후 주가‧경영권 안정을 위해 나섰다. 지분 11.32%에 대한 주식 의무보유 기간을 기존 1년에서 4년 연장해 총 5년으로 설정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41.20% 규모 주식 물량은 큐로셀 상장 1개월 후 매각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건수 큐로셀 대표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5명은 큐로셀 상장 후 주식 매각제한 기간을 3~5년으로 설정했다.
투자자 보호와 경영권 안정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존 1년인 의무보유 기간을 2~4년 늘렸다.

큐로셀은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초 기술평가에서 A‧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원~3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상단 기준 약 536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후 보통주 발행주식 총 수는 1359만8293주다.

김건수 대표와 우호주주 4인은 경영 안전성을 위해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했다. 우호주주는 박진경, 김형철 등 등기임원과 김찬혁, 심현보 퇴임임원(공동창업자) 등이다. 공모 후 이들의 지분율은 33.92%다. 주식 수는 461만3300주다.

큐로셀 관계자는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약정한 주주들은 상장일로부터 3년 동안 주주총회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때 김건수 대표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한다”면서 “김 대표는 상장일로부터 주식을 5년간 의무보유하며,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한 4인은 3년간 의무보유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 등 기존 기관투자자 41곳은 상장 후 1개월까지 주식 매각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들은 상장 후 큐로셀 지분 47.43%를 보유한다. 주식 수는 644만9993주다. 상장 직후 지분율 6.23% 규모인 84만6964주가 유통 가능하다. 상장 1개월 후에는 지분율 41.2% 수준인 560만3029주를 유통할 수 있다.

의무보유 수량을 제외하고 상장 직후 시장에서 유통이 가능한 주식 물량은 292만529주다. 공모 후 보통주 발행주식 총 수 대비 21.48% 규모다.

큐로셀은 CAR-T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유전자치료제다. 림프종 등 혈액암 치료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해 차세대 항암면역세포 치료제로 불린다.

큐로셀은 CAR-T 세포의 기능 저하 원인인 면역관문수용체를 제거하는 오비스TM 기술을 개발했다. 오비스TM은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큐로셀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 25개국에 오비스TM 플랫폼 기술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오비스TM 기술이 적용된 큐로셀의 CD19 CAR-T 치료제 ‘안발셀’(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은 지난 6월 국제림프종학회(ICML2023)에서 임상 2상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중간결과에 따르면 안발셀은 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84%, 완전관해율(CRR) 71%를 나타냈다.

큐로셀은 올해 안에 안발셀 임상 2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2024년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품목허가(NDA) 신청을 통해 안발셀의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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