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지 3주, 21일째가 됐다.
이런 가운데 여야관계,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지도부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를 찾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김성태 국민의힘 전 중앙위의장은 19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당 지도부다.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국회 정상화를 풀어나가는 문제도 집권당 국민의힘의 몫이다"며 손을 내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으로 본인의 입장과 의지를 충분히 알렸다"며 "단식은 본인이 접어줘야 하는데 병원에 이송된 상태에서도 단식을 이어가는 건 시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식은 뚜렷한 목적과 명분, 진정성이라는 삼박자가 갖춰져야 상대를 설득하고 때로는 감동을 주고 때로는 그 저항에 대한 답이 있는데 이재명 대표를 보면 삼박자가 별로 맞은 게 없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권당이니까 정치적 도리는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설사 상대가 명분 없는 단식을 할지라도 병문안 가는 것이 도리라며 김 대표 등을 떠밀었다.
반면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진행자가 "만약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방문하면 단식이 중단될지"를 묻자 "(김 대표 방문을) 누가 진정성 있게 보겠는가"라며 "소통을 하려면 이미 했어야했다. 단식 초기에 마음껏 조롱하고 비난하다가 이제 와서 논의한다? 이건 악어의 눈물과 다를 것이 없다"고 김 대표가 병문안 온다면 여론 비판을 잠시나마 모면하려는 꼼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가 얼마나 절박했으면 20일 넘게 단식을 하고 있는가, 정부 여당은 민주주의 회복 국정 운영의 정상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변화도 없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의 병문안은 큰 의미가 없다"고 김 대표를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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