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운드리보다 메모리가 빠르다"…삼성전자 1위 기대

뉴시스

입력 2023.09.20 07:01

수정 2023.09.20 07:01

TSMC, 내년에도 설비투자 축소 전망 커져 메모리 업계는 내년 강력한 회복세 전망 삼성전자, TSMC 제치고 매출 1위 탈환 기대감
[서울=뉴시스] 대만 TSMC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 TSMC
[서울=뉴시스] 대만 TSMC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 TSMC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근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내년에도 설비투자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재고 조정을 연내 마치고 업황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양 진영이 주력하는 시스템반도체 대 메모리반도체의 대결 구도가 내년에는 메모리반도체 우세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TSMC가 예상보다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250억~280억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316억달러)보다 21%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 초에도 TSMC의 내년도 설비투자 추정치를 360억달러에서 32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는데, 눈높이를 이보다 더 낮춘 것이다.


TSMC가 주력하는 파운드리 산업은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TSMC의 올해 1~8월 매출은 1조3557억7700만대만달러로,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TSMC마저 공장 가동을 늦추는 '슬로우 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또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 도입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 연기를 통보받은 업체 중에는 최첨단 공정 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등 기대감…삼성전자 세계 1등 탈환 기대감
파운드리와 달리 한국 반도체 업계가 주도하는 메모리 시장은 연내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전환되며, 메모리 반도체 일종인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SEMI도 내년 메모리 팹(공장) 장비 투자가 올해보다 65% 증가한 270억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상대적으로 강력한 회복세다. 반면 파운드리 부문 투자는 5% 증가한 51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성장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재고 조정을 파운드리보다 먼저 시작한 만큼 업황 반등 시점도 빠를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세계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반도체 사업 매출은 94억5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에 그쳐, 같은 기간 122억6300만 달러를 기록한 인텔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기준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으나, 메모리 업황 둔화가 시작된 지난해 3분기 이후 인텔이 역전했다. 이번 통계 집계에서 제외된 TSMC(156억7700만달러)를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순위는 3위까지 떨어진다.

최근에는 AI용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기세를 높이고 있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점유율이 2분기 9%를 차지해, 삼성전자(8%)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에는 메모리 업황이 강력한 수요 반등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매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먼저 업황 둔화를 맞았던 만큼, 업황 반전도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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